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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9 11:42 수정 : 2005.10.19 11:42

서울 S고, 실업계고를 편견없이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학생의 날’ 맞은 실업계 학생들, 실업계 편견 이제그만

실업계고 학생들의 대부분이 실업계고의 사회적 인식이 안 좋은 것을 지적하며 ‘실업계고는 무조건 안 좋은 학교’라는 인식을 버리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학생의 날을 맞이해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요구를 듣기 위해 찾아간 서울 S공고는 직업박람회와 실업계고등학교 홍보로 인해 매우 분주해 있었으며 많은 중학생들이 학교를 메우고 있었다. 저마다 자신의 학교를 홍보하는 것과 동시에 실업계고의 전문화된 특징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 만난 실업계고 학생들의 거의 다수가 실업계고를 보는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무척이나 서운해 했다.

강석현(서울S공고1, 16)군은 “실업계를 보는 사회적 인식이 매우 좋지 못하다”고 밝히면서 “크게 실업계는 공부를 못하는 애들이 가는 곳으로 이야기 하거나 험악한 애들이 다니는 곳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취직률이 높거나 대학진학률이 높은 경우를 제외한 많은 실업계 학교는 정원 미달현상에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산업의 발전에 못 맞춰 가는 교과과정은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시켰다. 그러나 몇 년 사이 실업계고를 전문화는 동시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군은 “대학 나와도 취직을 못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실업계는 오죽할 것이냐는 생각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의 선입견이 오히려 실업계를 더욱 안 좋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군 뿐만 아니다. 전동수군의 경우는 더욱 화가 났던 경우도 있다.

“애들끼리 공고이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공부하기 싫어서 갔냐고 묻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정말 싫어요.”

사실 실업계고를 무시하는 발언들은 끊임없이 이뤄진다. 집, 학교, 친구들. 그러나 실업계고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열심히 자신의 꿈을 위해 준비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실업계고 역시 대학진학을 위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있으며 이들 역시 학교수업을 마치고 학원에 가서 다른 인문계학생들과 똑같이 공부를 한다. 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과에 맞는 전문적인 것을 공부하기 때문에 더욱 얻는 것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자신들을 하잖게 보는 사회적인 시선이 더욱 싫을 수 있다. 또한 최근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쉽지 않게 되자 특성화된 실업계고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높아가면서 점점 성적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학생들은 이밖에도 두발자유화를 원하고 있었다. 아직도 몇몇 교사에 의해 감정적으로 두발단속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러 혜택에서도 머리길이가 길면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두발 때문에 모든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짧게만 두발길이를 제한하니까 더욱 반항심만 키우고 있고 학생들은 선생님을 피하기 위해 늦게 등교할 때도 있고요.”

이날 인터뷰에 응한 많은 학생들이 ‘학생의 날’ 자체를 모르고 있었으며 이날의 의미에 관심이 없었다. 그보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새로울 뿐이었다. / 김선경 기자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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