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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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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말 멋지다.” “어휴~!” “푸하하하!” 처음 <똑똑한 고양이>(마루벌)를 읽어줄 때 아이와 옆에서 듣던 남편이 공통으로 보인 반응이다. 처음엔 주인공 냐옹이의 모습에 감탄을 하고, 중간엔 불쌍하게 여기고, 마지막엔 웃음을 터뜨린다. 한참을 웃더니 다시 한번 읽어 달란다. 둘 다 눈빛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릴 준비를 처음부터 하고 있는 듯하다. 끝까지 다 읽었을 때 터뜨리는 웃음엔 속 시원해 함이 묻어 난다. 이 책의 반응이 3단계로 나타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 냐옹이는 3단계의 과정을 겪는다. 첫 번째는 보통 고양이와 다름없이 아침밥을 얻어 먹으려고 날마다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냐옹이가 똑똑한 고양이로 바뀌어 나가는 과정이다. 냐옹이가 기다리다 지쳐 혼자 통조림을 꺼내 먹고 난 뒤 주인 아주머니는 냐옹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현관 열쇠를 주고, 현금카드를 준다. 냐옹이는 현금카드로 돈을 찾아 통조림도 사고, 식당에서 멋진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본다. 두 번째는 그 동안 냐옹이가 돈을 너무 많이 썼다며 돈을 벌어서 카드 대금을 갚고 집세도 내라고 하면서 시작한다. 냐옹이는 카드 대금과 집세를 내기 위해 힘들게 일을 한다. 냐옹이가 일주일간 힘들게 일하고 받은 돈은 카드 대금과 집세로 나가고 통조림 한 통을 살 돈만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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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냐옹이 왜 꿈쩍않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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