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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3 20:08 수정 : 2005.10.23 20:08

주사위 눈의 숫자를 더하면서 빙고놀이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덧셈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수학개념 쏙쏙


한 학기나 한 학년, 심지어 몇 개 학년 과정을 미리 배우는 것이 한참 유행하고 있다. 덧셈도 잘 못하는 유아들이 구구단을 외우거나, 초등 5, 6학년 아이들이 학원에 가서 고등학교 수학을 배우기도 한다. 부모들에게 왜 그렇게 미리 가르치려 하냐고 물으면, “학교 수업 시간에 당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거나 “수학을 잘 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물론 미리 배워두면 낯선 느낌을 덜하겠지만, 그렇다고 미리 접한 것에 비례해서 실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냉동고에서 잔뜩 쌓아두었다가 천천히 꺼내먹는 생선보다는 낚싯대를 들고 바다에 나가 잡은 펄떡거리는 고기 맛이 더 좋은 것처럼, 저장된 지식보다는 살아있는 지식이 더 좋다. 지금 당장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제대로,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쓸모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선행 학습을 하지 않고도 그때그때 필요한 지식을 잘 습득해서 성공적으로 수학 학습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배울 때 집중하면 된다!’

산만한 아이들을 집중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놀이’다. 계산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놀이를 해 보자.

빙고 놀이(초등 1학년)

준비물 주사위, 종이, 색연필

인원 2명 이상

놀이방법

1. 각자 9칸으로 된 정사각형 표를 만든다.


2. 4부터 24까지의 수 중에서 맘에 드는 수 9개를 골라 아무 칸에나 쓴다.

3. 주사위 4개를 던진 다음 나온 눈의 수의 합을 구한다.

4. 그 수를 표에서 찾아 색칠한다.

5. 가로, 세로, 대각선 수가 지워지면 ‘빙고’다.

6. 12번의 게임을 하고 난 다음 지워지지 않은 눈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7. 그 눈의 합을 구해서 합이 가장 적은(또는 가장 큰) 사람이 이긴다.

놀이의 효과와 응용놀이=/b> 이 놀이는 네 수의 합을 구하는 놀이이다. “3+6+5+4를 구하라.”라는 문제를 푸는 것 보다는, 주사위를 던져 나온 3,4,5,6의 합을 구하는 것이 더 흥미진진하다. 비슷한 유형으로 숫자만 바뀌는 문제를 풀다보면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 문제 푸는 속도도 늦어지고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사위를 던지며 빙고 게임을 하다보면 문제 푸는 속도가 빨라질뿐 아니라 어느새 계산력도 좋아진다.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 놀이는 아직 받아 올림 과정을 잘 못해서 덧셈이 어려운 아이라도 잘 할 수 있다. 주사위에는 숫자가 써 있는 것이 아니라 점이 그려져 있다. 따라서 그 수를 세기만 하면 된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는 숫자만으로 계산하도록 한다. 이 때 역시 놀이 규칙은 똑같다. 단, 블록이나 주사위에 숫자가 쓰여 있는 것을 사용한다는 것이 다르다(주사위에 숫자 스티커를 붙여도 된다).

숫자 또한 바꿀 수 있다. 4보다 큰 수로 하거나 짝수나 홀수만 써 있는 주사위를 만들어 사용해도 되고, 주사위의 개수를 더 늘이거나 줄여도 된다. 물론 이때는 표에 쓰는 수의 범위를 달라져야 할 것이다.

플래시 카드(2학년)

준비물 곱셈구구를 적은 카드 72장(명함 크기)

인원 2명이상

놀이방법

1. 카드를 섞는다.

2. 한 장씩 보여주며 먼저 답을 만한 아이가 카드를 가진다.

3. 모든 카드를 다 쓴 다음 누구 카드가 더 많은지 알아본다.

놀이의 효과와 응용놀이=/b> 2학기 중반에 있는 2학년 아이들이라면 구구단을 익숙하게 잘 외울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6,7,8단을 헷갈려하거나 항상 처음부터 외워야하는 아이도 있다. 곱셈구구를 잘 외우기 위해서는 곱셈의 원리를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암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리를 잘 알았다고 해서 외우는 것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 이럴 땐 입으로만 외우거나 쓰면서 외우지 말고 플래시 카드놀이를 하자. 이런 놀이를 하면 집중력이 높아져서 단기간에 잘 외울 수 있다. 자기가 잘 외우지 못하는 카드는 따로 모아 놓고, 그 카드로만 플래시 카드놀이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강미선/<개념잡는 초등수학 사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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