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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4 16:51 수정 : 2005.10.24 17:08

인하대 2학기 수시모집에 국내 최연소 대학생으로 합격한 8살의 천재소년 송유근 군. 24일 인하대 홍승용 총장으로부터 합격증을 받고 신기한 듯 처다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천재소년' 송유근(8)군이 대학입학 최연소 기록으로 인하대에 합격하면서 송군 부모의 대학 선택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송군은 올해 대학입학 검정고시에 역대 최연소로 합격한 이후 국내 5~6개 대학들로부터 입학제의를 받았다.

수도권 소재 모 대학은 송군에게 장학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과 2년간 1대1 강의 등을 제안했다.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은 대입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이틀뒤 송군 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장학재단을 통해 학비 등을 지원하겠다며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모 명문대 입학을 권유하기도 했다.

경제적 지원과 교육조건 외에도 전담 생활지도교사까지 지원하겠다는 대학도 있었다.

하지만 송군 부모는 이들 대학의 달콤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인하대를 선택했다.

송군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매주 토요일 인하대 부설 영재교육원에 다니며 이 대학 교수의 개인지도를 받기도 했지만 이런 '인연'이 대학을 정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

송군 부모는 이른바 '학벌'보다는 내실있는 교육을 통한 '실력' 배양을 대학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송군의 아버지 송수진(46)씨는 "인하대를 결정하기 전에 국내 다른 대학들과 충분히 비교해 봤다"면서 "다른 대학들은 유근이에게 '이런저런 지원을 해주겠다'는 식이었지만 인하대는 '어떻게 가르치고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송씨는 또 "우리 교육 현실은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놓고 앞에 있는 애들이 명문대에 가는 식인데 이런 형태에서 탈피해 학생의 입장에서 대학을 선택해보자는 생각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흔히 말하는 명문대를 나오면 졸업장을 갖고 편히 살수도 있겠지만 유근이가 정말로 능력이 있다면 다른 환경(대학)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유근이가 1년내에 자기가 왜 유근이인지를 스스로 입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민재 기자 matilda@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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