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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5 11:20 수정 : 2005.10.25 11:20

인터넷 채팅방은 번개팅을 이용해 만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서울지방경찰청 ‘2005년 성매매사범 집중단속 결과’ 발표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가 더욱 확산되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청소년들의 성매매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로 적발된 청소년(여) 90%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성매수 남성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가 올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약 10여개월 간의 단속 실적을 포함해 23일 발표한 ‘2005년 성매매사범 집중단속 결과’에 따르면, 전통적인 성매매집결지인 집장촌의 퇴조는 뚜렷하게 보인 반면,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가 급속히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청은 지난 7월 4일부터 10월 11일까지 “청소년(인터넷) 등 성매매 100일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한 것을 비롯해 성매매 사범에 대한 총 6회의 단속 기간을 운영해 올 한 해 4,594명의 성매매 사범을 입건하여 이 중 153명은 구속됐으며, 4,441명은 불구속 조치하였다. 그 외에도 348명의 성매매 대상 청소년은 보호자 인계 하에 선도 조치하였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성매수 남성은 모두 3055명(66.5%)로 전체 적발 인원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또 업주 등 성매매 관련자와 성매매 여성은 각각 868명(18.9%), 671명(14.6%)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매수 남성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회사원이 1,260명(41.2%), 자영업자 561명(18.4%), 무직 495명(16.2%)로 회사원과 자영업자가 전체의 59.6%를 차지했다.

집장촌서 초호화 시설 갖춘 안마시술소, 이젠 인터넷 이용

기존 집장촌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던 성매매가 초호화시설을 갖춘 안마시술소 등으로 좀 더 깊고 은밀한 곳으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한 안마시술소는 지하 1~2층과 지상 5~6층에 300여평 규모로 소의 ‘탕방’ 및 객실 20여개를 차려 놓고 성매매여성 20여명을 고용해 ‘기업형’ 성매매를 알선하다 적발됐다.

이 업소는 지난 10개월 동안 30,000여명의 불특정 손님에게 1회 18만원의 돈을 받아 도합 5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나 업주 25명이 검거됐다. 이 업소는 남성 1인과 여성 2인이 성행위를 하는 소위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 큰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성매매 여성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여성이 230명(34%)로 가장 많았으며 안마, 이발소 172명(26%), 휴게텔 등 신종업소가 138명(2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 56명(8%), 20대 376명(56%), 30대 132명(20%), 40대 83명(12%) 등으로 나타나 20, 30대 뿐 만 아니라 10대의 성매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의 경우 성매매여성 16명을 고용한 뒤 인터넷 채팅에 접속한 남성들에게 미리 고용한 여성을 알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약 4개월에 걸쳐 300여명의 남성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대가로 총 1,600여 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성매매알선업자 김 씨가 구속됐다.

전통적인 성매매 장소인 집장촌을 단속하니 겉은 화려하고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안마 시술소에서 성매매가 성행하고 더 깊이 인터넷을 이용한 업소 및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성매매 여성과 청소년(여)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인터넷 성매매,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성매매 청소년(여)의 경우 인터넷을 이용한 성매매가 332명(92.5%)에 달해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을 통한 청소년의 성매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청소년 중 104명(29%)은13~14세 사이에 성매매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 또한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인터넷 상에 가출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이를 통해 모집한 가출 청소년들을 집단으로 합숙시켜 원조교제를 알선하고 청소년과 원조교제 후 모텔에서 나오는 성매수남에게 ‘신고하겠다.’ 라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한 박 씨 등 12명이 검거되었으며, 5명은 구속, 7명이 불구속 입건되었다.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하는 청소년의 42.9%인 154명은 ‘생활비 마련’이 성매매 동기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35.9%인 129명은 ‘유흥비 마련’이 동기인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지청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 순찰 강화로 인터넷 성매매 및 청소년의 성매매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집결지 주변에 대한 검문검색 및 순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성매매 여성의 재집결을 방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진미 기자

©2005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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