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20 16:59
수정 : 2016.06.20 17:51
한국교총 새 회장에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 당선
“전교조, 법외노조지만 인정하고 함께 가겠다”
상생과 협치 강조…, 교권 침해 엄벌 입법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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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하윤수 제36대 교총 회장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교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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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15만여명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새 회장에 하윤수(54) 부산교대 총장이 20일 당선됐다.
하 회장은 당선 뒤 교총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전임 회장이 교총회원의 의견을 수렴해 조건부 찬성을 했는데, ‘조건부’개념이 빠지고 찬성만 부각됐다”며 “곧 교육부가 발표할 가이드라인에 이념편향이나 친일 등 부적절한 내용을 싣는다면 바로 회원 의견조사를 실시해 적극적으로 국정 교과서의 본질에 맞게 되도록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교총은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직전 보도자료를 내어, 회원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이 국정화에 찬성했다며 조건부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교총이 제시한 조건은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역사학자와 각계 전문가로 필진을 구성할 것, △집필 기준 및 내용과 절차 등을 공론화할 것, △과거 국정화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혁신적 방안을 제시할 것 등이었다.
하 회장은 현재 법외노조 상태인 전국교원노동조합(전교조)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전교조는 법외노조이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교직단체로서 한국교총이든 전교조든 각자가 원하는 바를 향해 함께 협치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며 협치와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또 교권 침해 사건 발생시 교사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해자를 강력 처벌할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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