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11월 전국 50∼60개교 시범 운용"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8일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교원평가제를 전면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어 "학부모 등 국민 90%가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고 현재 교원평가제 실시가 막다른 고비에 이르렀기 때문에 (교원평가제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학부모는 무엇 때문에 정부가 (교원평가제 도입문제를 놓고) 교원단체에 질질 끌려다니냐는 말까지 하며 독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교원단체나 학부모단체가 자체적인 교원평가제방안을 내놓는다면 이를 수용, 정부 방안과 함께 복수안으로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각 학교가 정부안과 교원단체안 중 하나를 선택, 실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중 교원평가제 시범 실시 대상은 전국 1만여개 학교 중 50∼60곳이 될 것"이라며 "올해 2학기와 내년 1학기에 (교원평가제를) 두차례 시범 실시한 결과를 놓고 전문가와 학부모, 교원단체 등 이 분석, 평가하고 토론하게 되면 문제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자립형 사립고 시범 운용 결과를 보면 상당한 성과가 있다"고 밝혀 자립형 사립고 확대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그러나 자립형 사립고를 많이 설립하는 것보다는 공영형 자율학교 신설과 병행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학교운영 자율성이 부여되는 공영형 자율학교는 공공기관과 지자체, 중앙정부가 공동으로 투자, 설립해 운영하는 학교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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