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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0 16:42 수정 : 2005.01.30 16:42

<휠체어를 타는 친구>를 읽고

넬레가 키르스텐이라는 장애인 친구를 만나 겪는 일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이 따스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이 놀고 어울리며,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게 뜻대로는 안 되며, 싸우기까지 한다. 넬레가 키르스텐에게 말한 비밀이 새어 나가자, 넬레는 키르스텐에게 배신자라며 화를 잔뜩 낸다. 나도 넬레와 같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넬레의 심정을 알지만, 넬레가 키르스텐과 더 잘 놀고, 조금만 더 배려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2003년 내가 5학년일 때, 한 6학년 언니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우리 학교 6학년 학생 100명에게 물어보았다.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보면 100명 가운데 84명, 그러니까 84%는 불쌍하다고 답했다. 6%는 혐오스럽다고 했고, 10%는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애인을 보면 불쌍하다고 했는데, 무조건 불쌍하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장애인의 마음에 더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혐오감이 든다거나,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즉 장애인들을 생각하지 않는 학생이 16%나 되어서 정말 안타까웠다.

설문조사 항목에는 ‘우리 동네에 장애인 복지시설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항목도 있었다. 설문 조사 결과, 59%는 찬성했으나 41%는 반대했다. 찬성하는 학생도 많지만 반대하는 학생도 만만치 않았다. 반대하는 학생은 혐오감이 생기거나, 동네에서 장애인과 같이 생활하게 되면서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을 꺼리고 거부하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을까? 더구나 학생들도 느낄 만큼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시설은 형편이 없는데 말이다. 이 책을 사람들이 많이 읽는다면,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생각은 많이 바뀌고, 복지가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한원희/수원 동수원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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