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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오른쪽)과 토머스 밴들 미8군 사령관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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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복(중동고 철학교사·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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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사설] 사드(THAAD) 사드(THAAD)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뜻한다. 패트리엇 등의 방어 미사일은 요격 고도가 10~20킬로미터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더 높은 고도에서 핵무기가 폭발할 경우 대응이 어렵다. 반면, 사드는 성층권 이상에서 미사일을 격파하기에 더 확실하게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사드가 100킬로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미사일을 막고, 마지막으로 패트리엇이 낮은 고도에서 다시 한번 요격하는 식이다. 주한미군은 2014년부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우려하여 사드 배치를 미루며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해왔다. 사드 포대의 미국 외 지역 배치는 한반도가 처음이다. 하지만 사드를 이루는 조기경보 레이더(AN/TPY-2)는 이스라엘과 터키, 일본에도 설치되어 있다. 이들 나라에 있는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2000킬로미터에 이른다. 하지만 주한미군에 배치될 레이더는 ‘사격 통제용’으로 탐지거리는 600~800킬로미터에 그친다. 따라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막는 데 목적이 있을 뿐, 중국과 러시아를 위협하지는 않는다고 주변 국가들을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아예 해명을 듣기조차 거부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그 어떤 변명도 무기력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러시아 또한 사드 배치를 아태 지역의 전략적 균형의 파괴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사드 배치 지역 등을 놓고 갈등이 점차 불거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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