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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3 14:40 수정 : 2005.11.03 15:05

문콤앰배서더-“끼와 열정, 음악으로 표현하다!” 출처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청소년 음악밴드 ‘[Raː]’를 만나다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끼는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그들은 그 끼를 밖으로 표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노래, 춤, 미술, 글짓기, 악기 연주 등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재능과 적성을 찾아내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점차적으로 그것을 계발해 나간다.

그리고 그런 활동 속에서 서로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동아리나 그룹을 만들어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동아리나 청소년 단체에 자발적인 의지로 가입하거나 탈퇴하기도 하면서 생각과 대화가 통하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도 하고, 서로가 소유하고 있는 정보들을 주고받는 등 활발한 상호작용을 해 나간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기성세대들의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현 사회에서 청소년만의 끼와 열정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직접 창작하고, 서로 공감하고, 평가하는 활동을 통해 미래에 펼쳐질 새 문화의 주인공들로써 자리 매김 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문화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어떤 식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을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 밴드 ‘[Raː]’를 만나보았다.

‘[Raː]’는 진주여자고등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록 학교에 소속된 동아리긴 하지만 누구의 강요도 없이 학생들 스스로 음악이 좋아 만든 밴드라고 한다. 이들은 바쁜 학교 생활 중에도 틈틈이 연습을 해 오면서 솔직하고 패기가 있는 청소년 공연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바쁜 중임에도 불구하고 [Raː]의 멤버 정명희 학생이 도움을 줬다. 정명희 학생은 밴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다.

-먼저 밴드의 소개를 짤막하게 부탁합니다.

“저희 [Raː]는 진주여자고등학교 밴드동아리로 현재 7기까지 있습니다. 학교축제공연이나 연합공연, 길거리 공연 등 많은 공연에 참여하고 있고, 선후배관계도 좋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좋은 멋진 밴드입니다.”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초등학교 때 관악부 활동을 하면서 타악기를 했는데, 그때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고 중학교에 와서 학교밴드를 만들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고등학교에 와서도 밴드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길거리 공연이나 야외공연 등 많은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큰 공연은 진주에 있는 고등학교 밴드동아리 연합 Rock Enjoy라는 연합단체가 있는데 일 년에 두 번씩 정기공연을 하는 것과, 또 학교 축제 때입니다. 연습은 항상 먼저 개인연습을 한 후에 다 같이 합주를 하여 마음을 맞추고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다른 학생들과 다르게 밴드 활동을 해 오면서 느낀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점. 이 점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따라오는 뿌듯함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또, 밴드 멤버들과 거의 동고동락하다 시피 하는 것도 참 재밌고 좋습니다.”

-반대로, 나쁜 점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어른들의 시선입니다. 솔직히 밴드활동을 한다고 하면 나쁘게 보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건전하게 음악을 하고 싶을 뿐인데, 그런 시선을 받을 때면 서럽고 마음이 아픕니다.”

-밴드 활동을 하는데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습니까? 만약, 있었다면 어떻게 설득을 했습니까?

“저는 솔직히 부모님들이 개방적이셔서 반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을 보면 공부 때문에 반대하시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 같이 부모님을 설득한 방도를 찾곤 합니다.”

-장래희망은 무엇입니까?

“저는 공군사관학교를 가서 파일럿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드럼 치는 파일럿… 멋지지 않나요?”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하거나 컴퓨터 게임, 휴대폰 등에 중독된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런 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게임이나 휴대폰보다 중독돼도 더 멋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영화나 악기 하나에 한 번 중독되어보기 등 더 멋진 것들이 많습니다. 한 번 찾아보세요!”

-마지막으로 꿈 없이 하루하루를 허무하게 보내거나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십시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기의 적성에 딱 맞는 취미활동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모든 일에 파이팅이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어른들이 청소년이었던 시절과 오늘날은 너무나도 다른 것이 많다. 시대가 변한 만큼 그 당대의 청소년들의 가지게 되는 생각과 문화 역시도 다른 것이 사실이다. 조금은 소극적이고 여러 면에서 주춤하던 옛 청소년들과는 달리 현대의 청소년들은 매우 적극적이며 솔직하다.

문콤앰배서더-“끼와 열정, 음악으로 표현하다!” 출처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뚜렷하게 말할 줄 알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구별하며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행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들이다. 이런 점에서 ‘[Raː]’밴드의 멤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자신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자신들의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휘하기 위해 스스로가 그 길을 열어가는 모습들, 바로 노력할 때 가장 아름다운 청소년의 모습이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국토가 작은 우리나라는 인적 자본만이 최대의 자본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각기 다른 재능을 잘 발휘할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발전하는데 큰 발판이 될 것이다.

문콤앰배서더-“끼와 열정, 음악으로 표현하다!” 출처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더욱이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소중한 끼, 열정 그리고 땀과 노력은 지금부터 꾸준히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자본 중에 하나다. 그러므로 ‘수능’ 1점에 목숨을 걸고, 서로를 경쟁 하는 상대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교육제도의 개선은 물론이요, 청소년을 위한 복지정책 및 청소년 문화 발전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에만 얽매여 있던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문화 창작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앞으로 높은 수준의 참신한 문화 발전을 기대해본다.

이묘영 기자(진주, 삼현여고 2년)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www.koc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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