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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3 16:57 수정 : 2005.11.03 16:57

어린이 작품전시회

도시철도 가을 문화 축제

유난히 행사가 많은 가을이다. 이런 가을, 9월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지하철역 곳곳에서는 가을 문화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지하철역을 시민의 축제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이 직접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5, 6, 7, 8호선의 각 역(총 122개)은 지역주민 노래잔치나 연주회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들을 선보였다. 작은 음악콘서트와 미술전시회 등 약 280가지의 행사가 마련됐고, 무료로 수지침을 놓아주거나 차를 나눠주는 행사도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23일, 휴일의 5호선 화곡역은 시민들의 어리둥절한 모습이 가득하다. 이 날, 화곡역에서 열린 행사는 총 6가지. 이 중 미술 전시회가 5가지였고 장애인 합창공연이 있었다.

흡연예방 미술전시회

먼저, 성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금연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그린 금연 포스터나 흡연 상황에 대한 그림을 전시했다. 이들은 상당히 완성도 높은 그림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황기(화곡동, 53)씨는 “집에 들어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림들을 보니 반갑고,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화곡역은 강서구의 주민들이 찍은 아기사진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사진들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가벼운 산책을 다녀온 가족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이 역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작품이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이게 내가 그린거야”라고 말하는 어린아이의 말에 주변 시민들은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이들은 우드락 위에 색을 입히고 원하는 그림을 그려 전시했다. 총 88명 어린이들의 작품은 각각의 꿈을 담아 지하철에 게시됐다.

아기사진 전시회

이날 시민들의 눈길을 제일 많이 끈 것은 바로 장애우 합창 공연이다. 네 명의 사람들이 진행한 이 공연은 사람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공연 전 지석봉(리더, 키보드연주)씨는 “보이지 않아 악보를 보는 데에 불편함이 많았다”며“고생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즐거웠으면 좋겠고 같이 따라 부르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후4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 공연은 마지막으로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며 끝을 맺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영미씨는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조금 일찍 나와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됐다. 열심히 공연을 진행하는 분들을 보니 좋았다”라고 말했다.

(좌)장애우 합창 공연을 관람중인 시민들 (우)장애우 합창 공연 중

위의 화곡역뿐만 아니라 다른 역에서도 여러 가지 문화 축제가 열렸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서는 록페스티벌이, 논현역에서는 무료 미용행사가 열렸다. 송파와 석촌역은 무료 건강검진, 상담을 하기도 했다. 이 중 미술전시회가 약 70회로, 많은 역에서 문화 체험 행사로 배치됐다. 시민들은 약 열흘 동안 바쁜 일상 중에 지하철에서 잠시나마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권영은 기자(서울 경복여고 1년)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www.koc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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