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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16 15:07 수정 : 2016.11.16 22:13

최순실씨가 지난 2013년 7월19일 경기도 과천 주암동 서울경마공원에서 딸 정유라씨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 추가로 드러나
교사가 정유라 출전횟수 제한 안내하자
“너 잘라버리는 건 일도 아냐”
학교로 찾아와 폭언·협박 쏟아내

최순실씨가 자녀의 학교에 찾아와 폭언 및 협박한 내용이 16일 서울시교육청 감사 중간결과 발표에서 더욱 생생하게 재확인됐다.

정유라씨가 고교 2학년이던 2013년 5월, 정씨의 대회 출전 횟수가 교육청의 매뉴얼에 의해 연 4회로 제한되자 체육특기담당 ㄱ교사가 최순실씨에게 전화를 했다. ㄱ교사가 “정유라 학생의 경기 출전이 4회로 제한된다”고 전화로 안내하자 최씨가 “너 거기서 딱 기다려. 어디서 어린 게 학생을 가라 말아야?”라고 폭언하고 학교로 찾아왔다. 강당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하던 이 교사에게 찾아온 최씨는 “야, 너 나와봐”라고 반말을 했다. ㄱ교사가 수업중이니 기다려 달라고 하자 “어린 것이 어디서 기다리라 말아야”라며 1분 가량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언하고 수업을 방해했다. 해당 교사가 부득이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교실로 돌려보낸 뒤 최씨를 체육부 교무실로 안내하자, 최씨는 영어교사 ㄴ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체육교사에게 30분이 넘도록 폭언을 했다. “너 잘라버리는 거 일도 아니다. 학생의 꿈을 꺾는 것이 교사냐? 지금 당장 교육부장관에게 가서 물어보겠다. 너까짓게 감히 학생에게 학교를 오라 마라 하느냐?”라고 상식 이하의 폭언을 했다. 이에 더해 “전화 통화나 지금 하는 말들 다 녹음해놨다. 학생을 전학가라고 한 것을 언론에 퍼뜨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이 상황을 기억하는 당시 정씨의 고2 담임교사는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이 내용을 진술하며 “ㄱ 체육교사와 최씨의 다툼 뒤 2주 후 최씨가 학교에 찾아와 ‘ㄱ 선생님이 건방지게 굴어서 그런 일이 있었다’며 ‘애 아빠가 ㄱ교사 가만히 안 둔다고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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