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13 11:29
수정 : 2017.03.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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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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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100곳 대상교
3년 간 총 600억 투입해 직업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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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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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직업계 고등학교가 학교 인프라를 개선하고 시설을 확충해 교육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부가 3년간 600억원을 투입해 학교의 혁신을 유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3일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매직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전국의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계열 학교 100곳를 선정해 연간 200억원씩 3년간 총 6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선정되는 학교는 한 곳당 1~3억원씩 차등 지원을 받게 된다.
전국의 직업계고 학생은 2016년 기준 특성화고 472곳 28만7772명, 마이스터고 43곳 1만8058명, 종합고 77곳 4만5373명으로 총 592곳 35만여명이다. 하지만 이들 학교 사이에 인기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사이의 양극화가 심하고,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 학교간 취업률 격차 등 차이가 심해 양질의 교육 기회가 고루 제공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한 직업계고 학생 중 상당수가 학업 무관심, 학업 중단 위기, 기초 학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어 이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교육계에서 꾸준히 나왔다.
‘매직 사업’은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직업계고를 대상으로 학교의 경영전략 확보, 인프라 개선, 시설 확충, 학생들의 학업·인성 교육 확대 등을 유도해 전반적으로 학교를 혁신하자는 취지로 추진된다. 매직 사업은 지난해 4월 발표된 ‘중등 직업교육 학생 비중 확대 계획’의 후속 방안으로, 직업계고의 매력도를 높여 고졸 인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 사업의 대상 학교가 되면 총 6개 사업 중 필수사업과 선택사업 등 2개 이상을 추진한다.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 모델을 개발해 학과 재구조화 등을 추진하거나, 창작실이나 미디어제작실 등 시설을 확충해 학생 참여형 수업을 강화하거나, 휴게실 및 체육시설을 만들 수 있는 학교 시설에 대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학교 공원 조성 등 지역사회 친화 사업 추진할 수 있다. 또한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인성·기초학력 향상 기회를 제공하고 성공적 취업을 지원하는 교육 역량 확보 사업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내달 11일까지 접수 절차를 거쳐 3단계 최종 평가를 통해 지원 학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이 사업을 통해 직업계고의 위상을 높이고 중등 직업 교육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선진적 직업교육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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