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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스크린 영어
슈렉 1 -세번째 슈렉, 덩키와 함께 파콰드 영주가 기다리고 있는 성으로 길을 떠나게 된 피오나 공주. 그런데 웬일인지 낮 동안의 쾌활함도, 슈렉과 주고받던 미묘한 눈길도 석양이 가까워지자 갑자기 사라지고 서둘러 덩키에게 ‘Good night’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밤이 되어 피오나 공주와 얘기하기 위해 창고로 들어간 덩키는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여자 괴물을 발견하고 경악하게 되지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그들의 대화를 들어볼까요? Donkey : Aaaaaah!으아아악!
Fiona: No, no!
아냐, 아냐!
Donkey : Oh, no. Help!
안 돼, 사람살려!
Fiona: Shhh!
쉿!
Donkey : Shrek! Shrek!
슈렉! 슈렉!
Fiona: No, no! It's OK. It's OK.
아냐, 아냐. 괜찮아. 괜찮다니까.
Donkey : What did you do with the princess?
너 공주님께 무슨 짓을 한거야?
Fiona: Donkey, shh. I'm the princess. It's me, in this body.
덩키, 쉿. 내가 공주라구. 나는 이 몸 안에 있어..
Donkey : Oh, my god. You ate the princess. Can you hear me?
하느님 맙소사. 네가 공주님을 먹었구나. 공주님, 제 말 들려요?
Fiona : Donkey!
덩키!
Donkey : Listen. Keep breathing. I'll get you out of there! Shrek! Shrek! Shrek! Shrek!
들어봐요! 계속 숨을 쉬고 있어요. 거기서 꺼내줄게요. 슈렉! 슈렉!
Fiona: This is me.
이게 바로 나라구. 겁에 질려 있는 덩키에게 “It's OK.” 라고 말하는 피오나 공주. 이 말은 누군가 흥분해 있을 때 “괜찮아.”라고 진정시키거나 다독거릴 때 쓰는 말입니다. “What did you do with the princess?” 는 직역하자면 “너 공주님을 가지고 무엇을 한거야?”가 되지만 자연스럽게 “너 공주님께 무슨 짓을 한거야?/ 너 공주님을 어떻게 한거야?”로 해석될 수 있겠지요. “It's me.” 는 누군가 자기를 못 알아 볼 때, 혹은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때 자신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쓰는 표현이지요. “in this body” 는 ‘이 몸 안에’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 문장은 ‘이 안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지만, 덩키는 이 괴물이 공주를 삼켜버려 그 몸 속에 있는거라고 해석해 버리지요? “You ate the princess” (네가 공주를 먹었구나) 가 덩키의 반응입니다. 공주의 배에다 대고 피오나를 외치는 덩키. 우스운 상황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덩키는 진지하기만 합니다. “Keep breathing”처럼 문장의 맨 앞에 keep을 쓰면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으라는 뜻이 되지요. “Keep working.”(계속 일해라.) “Keep studying.” (계속 공부하렴) “Keep going.” (계속 가. 계속 해.) 이렇게 Keep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는 표현은 많습니다. ‘get out’은 어딘가로부터 나가다, 혹은 꺼내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I'll~ ’(나는 무엇무엇을 할 것이다)과 합쳐져 너를 꺼내주겠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하지만 놀랍게도, “This is me.” 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뱃속의 누군가가 아니라 공주를 삼켜버렸다고 생각한 괴물 자신이 바로 공주라는 거지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공주라는 동화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 영화 <슈렉>. 이제 비밀이 탄로난 피오나 공주와 슈렉 일행의 모험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호를 끝으로 슈렉의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을 만나보려 합니다. 그 때까지 무자막 원음으로 영화 <슈렉>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마도 더빙이나 자막으로 영화를 보는 것 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서현주/쑥쑥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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