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13 17:06
수정 : 2005.11.14 14:25
●영유아
내가 형이랑 닮았다고?
사람들은 내가 형이랑 닮았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형은 큰 로봇과 장난감, 세발 자전거를 갖고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나를 끼워주지 않는 얄미운 형. 아, 나에게 사자 친구가 있다면, 날카로운 이빨로 지키고 앉아 형이 내 것을 빼앗아 먹지 못하게 할텐데! 세상의 억울한 ‘동생들’에게는 카타르시스를, ‘형들’에게는 다른 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성숙함을 선사하는 책이다. 정진이 글, 소윤경 그림.-사계절/9500원.
●저학년
지구는 코가 없다
아이들의 일상과 아이들 눈높이로 본 세상의 모습을 엮은 동시집. “학교 갔다 집에 오면 나를 기다리는 건…1번 가방, 2번 가방, 3번 가방…후, 한숨 한 번 크게 쉬고 1번 가방 집어들고 피아노 학원으로 간다.” 민현숙, 정두리, 양재홍, 최윤정 등 총 24명의 시인이 아동문학잡지 <동화읽는 가족>에 기고한 48편의 동시를 모았다. 민현숙 외 글, 성영란 그림. -푸른책들/7800원.
장다리 1학년 땅꼬마 2학년
1학년 마사야는 남들이 보면 3학년으로 보일 정도로 키가 큰 남자 아이지만, 실은 울보에 겁쟁이다. 2학년 아키요는 키가 작아 별명이 ‘땅꼬마’인 여자 아이지만, 누가 땅꼬마라고 놀리면 달려가 박치기를 할 정도로 당차고 야무지다. 생김새도 성격도 정반대인 아키요와 마사야가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함께 성장통을 겪는 이야기. 후루타 다루히 글, 나카야마 마사미 그림, 신미원 옮김. -산하/9천원.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부끄러운 문화 답사기
<부끄러운 문화 답사기>를 펴낸 다큐인포 구성원들이 쉬운 글과 사진, 만화로 해설한 <어린이를 위한 부끄러운 문화 답사기>를 내놓았다. 경복궁과 서울시청, 시의회 건물 등에서 식민통치의 흔적을 엿보고, 독립문과 독립기념관에 들러 당시 상황에서 ‘독립’의 의미를 되새긴다. 최근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부끄러운 문화답사는 계속된다. 다큐인포 글, 정준영 그림. -북이즈/1만원.
안녕? 거꾸로여덟팔나비
날개에 여덟 팔(八)자 흰무늬를 가진 ‘거꾸로여덟팔나비’의 일생을 다룬 생태 동화. 날개가 화려하거나 몸집이 크지도 않은 평범한 나비 한 마리가 탄생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나비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와 이를 관찰하는 아이들의 일기, 두 가지 형식으로 함께 엮었다. 김정환 글, 김정선 그림. -언어세상/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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