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31 22:27
수정 : 2017.08.3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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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절대평가에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8월11일 오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 공청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절대평가 반대 푯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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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룬 수능 개편 Q&A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새 교과서로
수능은 현행처럼 사탐·과탐 출제
학종 교사추천서 등 재검토
EBS와 연계 축소 적극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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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절대평가에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8월11일 오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 공청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절대평가 반대 푯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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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이 1년 뒤로 미뤄졌다. 예정대로 8월31일 수능 개편안이 나왔다면,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은 3년 뒤인 2020년에 바뀐 수능을 치러야 했다. 수능 개편이 미뤄지며, 이들 중3 학생 및 학부모가 겪는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수능 개편 연기 결정으로 2020년 수능은 지금과 동일하게 치르게 된 반면, 지금 중3이 고교에 진학해서 배우는 건 내년부터 새로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다. 고1 때 배우는 과목은 새 교육과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수능은 현 체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과도기적 시험 체제를 적용받는 중3이 수능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3 학생은 어떤 수능을 치르나?
“현 중3 학생은 1년 뒤에 바뀌는 ‘새 수능’이 아니라 ‘현행 수능 체제’를 그대로 준비하면 된다. 현행 수능은 국어, 수학(가/나형), 영어, 한국사, 탐구영역(최대 두 과목), 제2외국어/한문 과목에 영어와 한국사 등으로 이뤄진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 과목이다.”
-교육과정과 수능 체제가 달라지는 것 아닌가?
“그렇다. 예컨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 고1 학생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라는 새로운 과목을 배운다. 이들이 치를 수능에는 통합사회, 통합과학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량이 증가하지 않도록 새 교육과정을 고려해 수능 출제 범위를 조정할 방침이다.”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수능 과목에서 빠지면 이 과목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나? “두 과목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문·이과 통합 교육을 위해 도입됐다. 통합사회는 사회탐구(일반사회·지리·윤리·역사 등 9개), 통합과학은 과학탐구(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8개) 과목을 통합한 것이다. 현 중3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에 진학하면 두 과목을 각각 주당 최소 4시간씩 배우게 된다. 하지만 수능 과목에서 빠지면 학생들의 집중도가 낮아 소홀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수능 교과목으로 편성만 안 될 뿐이지 교과 성적과 연계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신성적이 들어가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2018학년도에 전체 모집인원의 63.9%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학생들이 내신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과목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교육부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중2는 무엇이 달라지나?
“교육부가 내년 8월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한 만큼, 바뀐 수능 등 새 정부의 여러 대입 제도는 현 중2 학생부터 적용받게 된다. 또한 현 중2는 달라진 고교 입시전형을 경험하는 첫 세대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지난 3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현재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우선 선발권을 없애 일반고와 동시에 입시를 치르도록 법령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어떻게 바뀌나?
“현재 대입에서 수능보다 더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학종 개편안도 내년 8월에 나온다. 현재 교육부의 계획은 교사추천서처럼 학생 및 교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온 요소들을 재검토하고, 학생부 기재 양식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학종 평가기준 정보를 일부 공개하고, 블라인드 면접 도입, 선행학습 유발요인 제재 등도 검토한다.”
-수능과 <교육방송>(EBS) 연계도 유예하나?
“수능과 교육방송의 연계와 관련해서는 공청회 등에서 전반적으로 축소·폐지 의견이 많았으므로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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