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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1 20:54 수정 : 2005.11.21 20:54

“서로 차이 인정하는 ‘운동적인 시민’ 키운다” ‘프레네 교육’ 전문가 에방·프랑콤

프랑스 ‘프레네 교육’ 전문가 예방·프랑콤므

“교육은 수학이나 영어 능력을 길러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자기 안에 지니고 있는 가치를 찾도록 돕는 것입니다.”

프레네 교육 전문가인 장노엘 에방(사진 오른쪽) 프랑스 생나제르 자주고교 교사와 올리비에 프랑콤므 교사양성대학 교수의 교육론이다. 프레네 교육은 교사이자 교육운동가인 셀레스탱 프레네가 1920년 지중해변의 작은 도시 뱅스에서 이주민 자녀와 스페인 내전 고아를 대상으로 시작한 운동으로 아이 중심, 노작교육에 기초한 수업, 협동정신과 연대감 형성, 민주시민 교육 등을 중시하는 대안교육.

치유적 대안학교인 ‘성장학교 별’의 초청으로 20일 우리나라를 찾은 이들은 3000여 개의 학급이 프레네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은 학교 교육을 거부하지 않고 공교육 안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방은 “프랑스 교사는 수업 방식에 대해 선택권을 갖는다”며 “프레네 교육을 선택한 교사들은 아이를 통해 교사라는 직업을 다시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프레네 교사들’은 아이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또 교실에서의 성과를 다른 교사들과 나누도록 요구받기 때문에 일반 교사에 비해 더 많은 일을 하지만 더 많은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고 했다. 프랑콤므 교수는 “교직원의 권익에만 관심을 갖는 교원노조에서는 프레네 교육을 마뜩치 않아 한다”며 “프랑스에서도 이기적인 교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프레네 교육의 성과에 대해 에방은 “프레네 학급에서는 일반 학교에서처럼 던져주는 교육을 받은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독서 장애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협동과 연대를 익히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가진 차이점을 받아들이게 된다”며 졸업 뒤 학생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 “(프레네 교육이)운동적인 시민”을 길러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위한 방법론을 함께 연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에방과 프랑콤므는 22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서울 정동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프레네 교육의 민주성과 자주성’, ‘현대 교육의 고민과 교육개혁 그리고 청소년’을 주제로 두 차례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하고 서울과 농촌 지역의 대안학교도 둘러볼 계획이다.

“교육의 목적은 교사와 학생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성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학생이 자기표현과 창조력을 키워 그 길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성공한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명문대 입학을 위해 질주하는 우리 교육 현실과는 사뭇 다르다. 문의 ‘성장학교 별’ (02)888-8083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사진·‘성장학교 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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