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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20 10:07 수정 : 2018.02.20 18:54

[함께하는 교육] 국외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핀란드,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다뤄왔다.

핀란드는 초등 3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에서 ‘기사 읽고 뉴스 만들어보기’ 등을 꽤 중요하게 가르친다. 1970년 개정 교육과정부터 ‘뉴스 활용’을 포함했을 정도다.

김아미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얼핏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핀란드는 초등 시절부터 ‘뉴스 활용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시사 및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마음껏 표현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이 정치, 사회문제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 ‘애들은 공부나 해라’라며 무시하는 우리와는 문화 자체가 다르다는 것.

이 나라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뉴스를 제작해보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시간도 포함한다. 학생들이 기자가 되어 신문 기사를 써보거나 동영상 뉴스 등도 만들어본다. 김 부연구위원은 “뉴스를 직접 제작해봐야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 구분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며 “학생들이 기성 언론 기사를 수집,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토론을 하고, 비판적 사고력도 기른다”고 했다. “핀란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큰 틀에서 편성·적용해왔습니다. 자신이 사는 마을 등 지역 사회 이슈에 관심 갖고 의견을 내보는 것, 신문과 방송을 만들어보며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그 맥락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자는 의미죠.”

미국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가짜 뉴스’ 탓에 미디어 리터러시 가운데서도 ‘뉴스 리터러시’ 분야에 방점을 찍고 관련 교육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형욱 홍천 반곡초등학교 교사는 “당시 가짜 뉴스가 선거 결과에 실제로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확산된 가짜 뉴스를 어떻게 볼 것인지를 연구하며 뉴스 리터러시 등을 학교 정규 교육과정으로 적극적으로 들여와 강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미국은 ‘뉴스 리터러시 센터’와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 두 곳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뉴스 리터러시 센터에서는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뉴스 리터러시 강의 및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여름 14주 과정의 방법론 교육과 포럼 등을 진행한다. 김 교사는 “뉴스 리터러시 센터 프로그램은 청소년 대상 프로젝트뿐 아니라, 현재 미국 50개 대학에서 강의로 개설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뉴스는 무조건 정확하다’라는 고정관념이 있죠. 아이들이 접하는 인터넷 공간에는 ‘거짓 뉴스’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유되기도 하고요. 미디어를 제대로 읽고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힘이야말로 민주시민 교육의 큰 뼈대 아닐까요?”

김지윤 <함께하는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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