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까지 전학생 크게 줄어
전출 학생 규모 최근 3년 ‘비슷’
‘강남 8학군 부활’ 우려는 기우
지난해 정부가 자사고·특목고의 신입생 선발시기를 일반고에 맞추는 ‘고입 동시실시’ 방안을 발표한 뒤, ‘서울 강남 4구’로 전학온 학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 가운데 하나인 고등학교 입학전형 동시실시가 되레 ‘강남 8학군’을 부활시킬 것이란 일각의 주장과 다른 결과다.
20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서울 강남 지역 중·고교 전·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학년 전환기’(2017년 11월~2018년 3월)에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 4구’로 전입한 초·중학생 수는 4875명으로 나타났다. 한해 전 같은 기간 전입생(6016명)에 견줘 1천명 이상 적고, 2015년 전입생(4740명)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최근 3년간 학년 전환기에 강남 4구 밖으로 빠져나간 전출 학생은 ‘4천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고입 동시실시 추진 방안이 나온 뒤,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강남 8학군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학년 전환기란 전학생이 집중되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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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고교 서열화 해소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자립형 사립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으로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입시경쟁을 부채질한다고 주장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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