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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 인터뷰 성제환 원광디지털대 총장
“인도 델리대학의 권위있는 요가 전문가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내 가족의 음식은 체질에 맞게 한방과 접목해 조리하며, 상대방의 얼굴을 통해 성향을 파악하고 협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요가·명상학과, 한방건강학과, 얼굴경영학과 등 실용적인 학과가 있는 전북 익산시 원광디지털대학교는 모든 수업을 인터넷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점이다. 이 대학 성제환(52) 총장은 “이제 변화된 환경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리더를 양성하는 게 우리 대학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신개념의 전문지도자 양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교육이념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전통문화의 유지를 넘어서 한국의 문화를 알린다. 둘째, 복지분야의 세분화와 전문성 추구로 삶의 질을 높인다. 셋째, 웰빙학에 바탕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한다. 넷째, 전문지식의 실용화로 직업인의 자기발전을 위한 기반을 갖춘다. 시간,장소 얽매일 필요 없어…70%가 중년층요가,한방건강 등 실용학문 중점…재등록률 92%
블루오션 전략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 양성”
2002년 문을 열어 4년째를 맞은 이 학교는 호남과 충청, 제주 권역에서는 유일한 디지털대학교이다. 2개 대학, 6개 학부, 12개 학과에서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유익한 과목이 많고 교수진이 좋아 재학생의 재등록률이 92%에 이를 정도로 중도 포기율이 낮다. 전체 학생 2천여명 가운데 30대 후반에서 40대가 70%를 차지해 성인의 재사회화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21세기 사회변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건강한 실버계층의 확대, 새로운 직업의 탄생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학교육의 제도권 틀을 답습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자기 개발과 새로운 취업이 가능하도록 실용적인 학과를 개설했습니다. 성 총장은 “미래는 일류대학을 졸업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생교육 습득 능력을 갖춘 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 차이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학에도 미래를 내다보고 앞서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불루오션 전략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3년 전 아무도 디지털대학교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총장을 맡은 그는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기업체서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올랐으며, 문화관광부 게임산업개발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익산/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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