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4 17:03
수정 : 2005.12.05 14:02
내 생각은
김우석/수원 매탄초등학교 5학년
학교나 놀이터, 여러 장소에서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1학년 때에는 없었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인권 침해의 피해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 인권을 침해당하는 사람 사이에 간격이 더 벌어지는 것이다.
우리 반은 1층이기 때문에 운동장과 가깝다. 2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엔 날마다 나가서 논다. 그런데 어느 날 6학년이 와서 공을 뺏으려고 했다. 그 형은 전에도 우리 반 아이들의 공을 많이 뺏던 형이었다. 나는 부당한 것을 보면 못 참는 성격이라 그 형을 혼자 막아냈다. 그러자 그 형은 내 멱살을 쥐고 때리려는 듯 위협을 했다. 그리고 내가 5학년이란 이유를 들이대면서 왜 까부냐고 을러댔다. 그래서 나도 공을 뺏기 때문이라고 했더니 주위의 6학년들이 몰려들었다. 그래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억울했다. 시간이 지나자 우리 반 아이들도 왔다. 하지만 5학년은 6학년에게 대적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그냥 조용히 있었다. 결국 눈물을 흘리며 돌아왔다. 하지만 나에겐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 형은 붙잡혔다. 그 때 내가 얼마나 통쾌하고 기뻤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겪은 일보다 더욱 심하고 더욱 억을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억울함은 그 무엇보다 크다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모를 것이다. 아마 자신과 다른 점이 있다는 것만 가지고 남을 괴롭히고 있다. 그러니 아무 말 못하고 동물처럼 학대받고 있는 아이들을 우리가 도와줄 수밖에 없다.
꼭 맞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듯한 아이들을 못 본 체하지 말고 도와주어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이 아니다. 앞으로는 더욱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남의 인권도 보호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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