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1 17:32
수정 : 2005.12.12 18:59
시사 열쇳말
얼굴은 작아지고 키는 커지고…‘맞춤 제품’ 쏟아질듯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지난 12월 2일 열린 ‘사이즈 코리아 2005’전시회에서 ‘사이버 표준 한국인’ 모델을 선보였다. 기술표준원은 2003년부터 2년 동안 전국의 1~90살 2만 여명의 한국인의 인체표준정보를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고, 이는 앞으로 한국인이 사용하기 편한 각종 제품과 생활공간을 만드는데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20여년 동안 크게 달라진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20대 남성의 경우 1979년에 비해 평균키가 6㎝ 커진 173.2㎝, 여성은 4.6㎝ 커진 160.0㎝로 나타났으며, 몸무게 변화가 가장 큰 50대의 경우 남성은 79년에 비해 12.4㎏이 증가한 69.1㎏, 여성은 7.1㎏이 늘어난 60.2㎏로 조사됐다. 키가 커진 반면 얼굴 크기는 작아져 79년 남성의 머리길이는 24.6㎝, 여성은 23.3㎝였으나 올해 조사에서 남성은 23.6㎝, 여성은 2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은 커지고 뒤통수는 나오는 형태로 변했고, 전체적으로 얼굴은 작아지고 키는 커져 점차 서구체형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체형을 3차원으로 표준화한 사이버 모델이 만들어지면, 옷이나 신발 등을 제작하면서 사람 몸에 직접 맞춰보지 않아도 된다. 기술표준원은 앞으로 고령자와 장애인의 인체치수, 형상, 동작 특성 자료를 산업계에서 활용하기 편리하게 가공해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약자 계층의 몸에 잘 맞는 복지용품 개발이 촉진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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