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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1 18:58 수정 : 2006.01.17 16:41

서울교대를 비롯한 경인교대, 춘천교대는 ‘공교육 붕괴의 문제점’ ‘사교육비 절감 방안’ 등 교육과 관련된 논제를 출제한다. 사진은 늦은 밤 서울의 한 입시학원을 나서는 학생들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꼼짝마 논술

대학별 논술 경향분석 (3)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 연구이사, 이만기 국어전문학원 원장. 저서:<세상에서 가장 쉽게 배우는 논술> 등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은 수험생들이 불안해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을 안고 무작정 글만 쓰면 안 된다. 글을 직접 써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경적 지식을 정리고 그를 바탕으로 친구들과 토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얼마 전, 2008학년도 논술 예시 문항을 발표한 서울대에서는 “고교 전과정의 교과서가 논술 준비의 가장 기본적인 교재이며 논술 주제는 국어나 작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 과목에 도출될 수 있다”며 “학생들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하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게 논술을 준비하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단 서울대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논술 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고교 교과과정’의 바탕에서 충분히 사고할 수 있는 내용을 ‘제시문과 논제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의 논술 출제 경향은 다음과 같다.

건국대 <2005 정시>

“가”군 - 수능(100%)

“다”군 - 서울캠퍼스 인문 : 논술(3%) / 서울캠퍼스 수의예과와 사범대 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교육공학과, 충주캠퍼스 유아교육과 면접(5%) (나머진 학과별로 요강이 다름)


지문 <가>에 제시된 ‘선거’의 양상을 살펴보고, 지문 <나>에 제시된 ‘추첨’이 대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건국대 2005 정시

올해 시사 이슈 꼼꼼히 정리

건국대학교는 전년도까지는 문과대학과 법과대학에서만 정시 논술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정치·상경·경영대학으로 계열을 확대하여 실시한다. 따라서 정치·상경·경영대학은 올해의 시사 이슈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의 형태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올해 정시 논술에서 지문에 대한 수험생 나름대로의 견해를 서술하게 함으로써 수험생의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능력을 평가할 것이며,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답변이 가능하도록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어 제시문은 출제하지 않는다. 논제에서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제시문의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므로, 다양한 제재에 당황하지 않도록 지문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평소 독서 능력을 배양하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해 온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사회과 교과서를 읽어 보고, 한 편이라도 직접 글을 써 봐야 한다.


연세대 <2005 정시>

인문 : 1단계 - 수능(50%), 학생부(50%)(모집인원의 50% 우선 선발) 2단계 - 수능(47.9%), 학생부(47.9%), 논술(4.2%)

자연 : 수능(50%), 학생부(50%)

다음 제시문에 담긴 ‘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시오.


바칼로레아 문제 풀어보면 도움

형태는 작년과 비슷하며 중?고교 교과와 관련된 한국 및 동서고금의 중요한 고전을 선택해 1-2개의 지문을 주고 종합적 사고방식을 묻게 된다. ‘이미지에 대한 인식 차이(2003)’, ‘웃음의 사회적 기능(2004)’, ‘세월이 흘러감과 욕망의 관계(2005)’ 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심층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를 출제한다.

제시문에 나타나는 관점의 차이나 인물들과의 관계 또는 행동의 의미를 분석하여 논제를 파악하는 방식이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시문 외에도 그림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과 관찰력, 분석력, 지문과 현실 사이의 연계 파악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연세대학의 논술고사는 제시문에서 많은 설명을 하지 않으므로 폭넓은 독서 경험이 부족한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분리하다. 따라서 다양한 독서 활동과 시각 매체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바칼로레아의 문제를 풀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논술 고사는 인문 계열만 실시한다.


이화여대 <2005 정시>

1단계 - 수능(100%) : 모집인원의 50% 선발

2단계 - 학생부와 수능 성적 각각 48∼50%반영, 논술(인문계) 3∼4% 혹은 면접 1%(사범대)를 반영해 나머지 50%를 선발 (학과별로 요강이 다름)

(가), (나), (다)는 환상, 신화, 축제와 같은 비일상적인 것들의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제시문 (라)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정하여 현대 사회 안에서 비일상성이나 비현실성이 지니는 기능을 논하시오.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 고민하길

연세대학과 마찬가지로 인문계열에서만 논술을 실시한다. 동서고금의 명작, 명문을 중심으로 한 지문제시형의 통합교과적 문제가 출제되며, 논술문은 150분간 1,5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이화여대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나 사회 구조의 심층적인 측면을 탐색하기 위한 문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과 동물의 바람직한 관계(2002)’, ‘소문과 타인의 시선이 개인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2003)’, ‘소비 사회의 삶의 방식(2004)’, ‘비일상성이나 비현실성이 지니는 기능(2005)’ 등이 그러한 경향을 잘 보여준다.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논제들이지만 우리가 미디어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했을 법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문제들이나 시사 이슈가 되는 문제와 관련한 인문·사회·철학적인 개념들을 정리하고, 그 가치를 근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올바른 정서법과 효과적이며 논리적인 서술법을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비판과 검토의 과정을 거쳐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정립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서울교대 <2005 정시>

수능(50%), 학생부(35%), 구술(10%), 논술(5%)

<문제 1> [A]의 내용을 우리말로 요약하시오. (20점)
<문제 2> [A]와 [B]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문제 해결의 대안을 제시하시오. (30점)


교육 현안에 대한 생각 다듬어야

서울교대를 비롯한 경인교대, 춘천교대는 주로 교육과 관련한 논제를 출제한다. 따라서 ‘공교육 붕괴의 문제점’, ‘사교육비 절감 방안’ 등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학교의 특성상 교대에서는 제시문에 대한 독해보다는 수험생의 견해 제시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교대에서는 교사의 역할이나 교육의 방향처럼 교육과 관련된 논제를 다루어 왔다. 2003년의 경우처럼 문화에 관한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으나 앞에서 밝힌 것처럼 교육대학의 특성상 교육과 관련한 논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2005년에는 영어 제시문을 이용한 요약 문제를 출제하였다.

교대 논술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의 창의·비판·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의도는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서울교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교육 관련 시사 쟁점을 중심으로 사회 현안에 대한 폭넓은 사고를 해야 한다. 또한 교육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논지를 전개한다면 보다 좋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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