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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26 18:04 수정 : 2018.11.27 09:07

부산 남구 분포고 1학년 4반 학생들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교과서를 비판하는 리플릿을 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지리교사 6명 의기투합
일 교과서 원문 보여주고
한국 쪽 반박 논리 담아
교육청, 중·고교 배포 계획

부산 남구 분포고 1학년 4반 학생들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교과서를 비판하는 리플릿을 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26일 오전 11시40분 부산 남구 분포고 1학년 4반 교실에서 김민제 지리교사가 리플릿을 나눠줬다. ‘우리 땅 독도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 제목의 리플릿 앞뒤엔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기술한 일본 고교교과서 원문과 번역본이 있었다.

“시마네현 다케시마에서는 에도시대 초기에는 요나고 마을 사람들이 어로활동을 하고 있었다. 1905년에는 일본 정부가 국제법상의 규정에 따라서 시마네현에 정식으로 편입하였고, 일본 고유의 영토로 국제적인 확인을 받았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후에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그 이후로 한국정부는 다케시마를 한국영토로 주장하고 있다.” 우리 쪽 반박도 있었다.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어로활동은 1618년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삼국사기>(1145)와 <세종실록지리지>(1454) 등의 자료를 종합하여 볼 때 512년부터 독도는 우리나라의 영토로서 어로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이 도해면허를 발급했다는 것은 독도가 자국의 영토가 아님을 반증하는 자료이다.”

부산 남구 분포고 1학년 4반 학생들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교과서를 비판하는 리플릿을 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이 리플릿은 부산의 지리교사 6명이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3월 부산독도교육연구회 이름으로 부산시교육청 공모에 지원해 뽑혔다. 교사들은 일본 고교 교과서를 그대로 보여주고 이를 반박하는 형식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했단다. 일본 고교교과서는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일어 번역은 번역기를 이용하거나 일어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리플릿을 5만2000부 만들어 중학교 2학년과 고교 1학년 학생 모두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강병수 부산독도교육연구회 회장은 “일본 교과서를 직접 보여주고 반박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자료일 듯싶다. 무조건 우리 땅이라고 할 게 아니라 상대의 주장도 알고 논리적 반박 능력을 길러주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부산독도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우리 땅 독도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 리플릿을 펼쳐보이고 있다. 부산독도교육연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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