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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19 대입설명회’ 현장.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대학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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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19 대입설명회’ 현장.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대학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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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지원전략
29일부터 원서접수, 수싸움 돌입
가, 나, 다군 지원 때 유불리 분석
영역별 반영비율 등 꼼꼼히 따져
본인에게 맞는 최상 조합 찾아야야
수능 성적이 12월 5일 발표됐다. 이제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수능 영역별 조합과 비율을 찾아야 할 때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018년 12월29일(토)에서 2019년 1월3일(목)까지 3일 이상 원서신청을 받는다. 수험생들은 특히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정시모집 전형기간은 가군은 2019. 1. 4(금)~11(금)(8일), 나군은 2019. 1. 12(토)~19(토)(8일), 다군은 2019. 1. 20(일)~27(일)(8일)에 실시된다. 정시모집은 ‘군’별로 한 개의 대학에만 지원하여야 하며, 한 개의 모집 ‘군’에 2개 대학 이상 또는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같은 모집단위 간 복수지원이 금지된다. 산업대, 전문대, 특수목적대, 각종 학교는 ‘군’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수능성적 활용지표는 국민대·서울여대 등 115개 대학은 백분위만을 활용하고, 가톨릭대?홍익대 등 46개 대학은 표준점수만을 활용하며, 경동대·평택대 등 15개 대학은 등급만을 활용한다. 그리고 광운대·고려대·연세대·인하대 등 25개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활용하는데, 이들 대학 대부분은 국어·수학 영역은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지만,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백분위 또는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서울대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등급 활용은 감점제로 1, 2등급은 감점이 없고, 3등급부터 0.5점씩 차등 감점한다.
특히 탐구영역 활용지표 적용방법은 유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공주교대, 대구교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서울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충남대, 한국항공대, 한국해양대, 홍익대 등은 수능 난이도에 따라 조정한 점수인 변환 표준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 경우 변환 표준점수로 반영할 때와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8학년도 정시부터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치러졌기 때문에 영어 성적이 변수 중 하나다. 수능 등급 간 차이를 보면, 서울대는 1~2등급 차이가 0.5점, 고려대는 1점, 서강대 1점으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연세대는 5점, 숙명여대는 5점, 이화여대는 10점으로 영향력이 크다. 서울대는 1등급과 5등급의 차이가 2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영어 4등급 학생이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
이처럼 대학마다 영어 영향력이 다르므로 지원 대학의 영어 점수 반영방법을 잘 살펴서 지원해야 한다. 특히, 영어 절대평가로 재학생과 졸업생의 영어 성적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전년도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영어 1~2등급 간 차이가 1점 이하인 대학은 가톨릭대(성의) 의예, 건국대, 경기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중앙대, 케이씨(KC)대 등이 있다. 수능 영어를 망친 수험생은 가천대 일반2, 성신여대, 건국대(글로컬), 대진대, 백석대, 삼육대, 성결대, 순천향대, 호서대 등의 전형도 살펴봐야 한다. 서울교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영어 3등급 이내,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영어 1등급 이내를 요구하는 점도 독특하다.
수학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험생은 수학 미반영 대학을 눈여겨봐야 한다. 삼육대는 가, 다군 전 모집단위에서 국어, 수학, 영어 중 2개 영역(각 40%), 탐구 1개 영역(20%, 우수 1과목)을 반영하므로 수학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성신여대는 가군 글로벌비즈니스학과, 나군 융합보안공학과, 다군 산업디지인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과목 평균) 중 상위 3개 영역을 각 1/3씩 반영하므로 수학을 피해갈 수 있다. 한신대는 가, 다군 전 모집단위에서 국어, 수학, 영어 중 2개 영역(각 35%), 탐구 1개 영역(30%, 우수 1과목)을 반영하므로 수학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탐구 1과목 반영대학도 알아야 한다. 삼육대, 상명대, 성공회대, 가천대(의예, 한의예 제외), 강남대, 경기대, 대진대, 성결대, 수원대, 안양대, 용인대, 을지대(일반전형2), 한경대, 한국산업기술대(일반학생전형), 한세대, 한신대, 협성대, 건국대 글로컬, 단국대 천안(의예, 치의예 제외), 상명대 천안 등의 전 모집단위에서 탐구 영역은 1과목만 반영한다.
모집군이 변경된 대학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변화가 가장 큰 대학은 중앙대다. 인문대학(나군→가군), 사범대학(다군→나군), 자연과학대학(다군→나군) 등의 모집군 변경이 있다. 중앙대 다군의 위치를 고려하면 가·나군 상위권 대학의 추가합격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국어대는 엘티(LT)학부가 나군→가군, 건국대는 지리학과(다군→나군), 한국교원대는 전 모집단위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했다. 초등교육학과의 경우 다군의 제주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군에 몰려 있다.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부터 정시모집 가군의 초등교육학과 모집인원이 없고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한다.
선발 방법이 독특한 대학도 주목해야 한다. 이화여대는 수능전형 모집단위 구분 없이 인문·자연 계열(수능 응시계열 기준)로 선발하므로 모집단위별로 선발했던 입시결과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강대는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전 모집단위 교차 지원 가능한데 수학(가/나)의 가중치(수학 1.5, 국어 1.1, 탐구 0.6)가 높아서 수학 고득점자가 유리하므로 경영학부·경제학부 등 인문계열 지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시모집 가, 나, 다군을 최종결정할 때는, 첫째 수능 조건별 본인 성적의 유불리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즉, 표준점수?백분위 등 수능 활용지표, 영역별 반영영역, 영역별 반영비율, 가중치, 가산점(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탐, 제2외국어/한문 등), 제2외국어/한문 탐구 1과목으로 대체 인정 등을 하나하나 잘 따져봐야 한다. 둘째, 영어 영역 절대평가 유불리 대학을 살펴봐야 한다. 셋째,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 반영대학의 경우 대학별 환산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넷째, 과년도 입시 성적 및 지원결과, 최근 지원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학교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단순합산점수를 공개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대학별 환산점수를 공개하는 곳도 있다. 그러므로 지난 3년 동안의 지원?합격 추이와 통계수치를 살피는 데 그쳐야지 맹신해서는 안 된다. 매년 시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같은 어려운 불수능일 때는 더욱 그렇다.
마지막으로 상향, 적정, 안정, 패배, 무승부, 승리 등 자신의 지원 성향을 명확히 해야 한다. 무조건 진학, 재수 각오, 마지노선 대학, 대학이 우선, 학과가 우선 등 지원전략을 분명히 세우고 정시지원을 하길 바란다. 내신 반영 대학은 반영교과, 교과별 반영비율, 학년별 반영비율, 교과성적 반영방법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재수를 하더라도 지원 경험은 매우 소중하므로 반드시 자신의 점수에 맞는 대학을 지원해봐야 한다. 정시는 고도의 심리전이므로 마지막 날 최종 경쟁률도 중요하지만, 첫날?둘째 날 경쟁률도 참고하길 권한다.
끝으로, 자신과 가장 궁합이 맞는 수능 영역별 반영영역, 영역별 반영비율, 활용지표, 가산점 등을 잘 따져보면 대학별 환산점수가 크게 바뀔 수 있다. 백 번이라도 찾고 또 찾아서 최상의 조합을 면밀히 검토하자. 거기에 대학보다는 학과를 중심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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