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6 19:41
수정 : 2005.12.17 02:29
|
수능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
2006 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 성적 분석 결과 수리와 탐구영역 선택과목 점수가 지원 전략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외국어 영역의 고득점 여부가 당락에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올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55만4345명의 성적 통지표를 개별로 통지했다.
평가원의 채점 결과, 영역별로 원점수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언어는 127점으로 지난해(135점)보다 8점 떨어졌다. 반면, 자연계 학생이 주로 보는 수리 ‘가’는 146점으로 지난해 141점보다 5점 올랐다. 인문계·예체능계 학생이 주로 보는 수리 ‘나’는 152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2점 높아졌다. 외국어는 142점으로 지난해 139점보다 3점 올랐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는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과목에 따라 63~77점(지난해 61~68점)으로, 과학탐구는 64~75점(지난해 63~69점)으로 과목간 점수차가 벌어졌다. 과목별 표준점수 차는 사탐 14점, 과탐 11점, 직탐 14점(지난해 13점), 제2 외국어/한문 36점(지난해 3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탐과 사탐의 경우 지난해(사탐7점, 과탐6점)보다 점수 차가 더 벌어져 선택과목 사이 유불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리에서 ‘가’형과 ‘나’형의 만점자 표준점수 차이는 6점으로 지난해 9점보다 줄었지만,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고 가산점을 주더라도 수리 ‘나’를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어 영역은 상위권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상승한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오히려 떨어져 상위권의 경우 고난이도 문제 득점 여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물리Ⅰ에선 전체 응시자의 11.2%인 1만2861명이 만점을 받아 2등급까지 누적 비율(11%)을 넘어서는 바람에 2등급은 1명도 없이 한 문항만 틀려도 곧바로 3등급을 받는 현상이 빚어졌다.
수능 채점위원장인 김기석 서울대 교수(교육학)는 “전체적으로 성적 분포가 학생들의 성적을 잘 구분할 수 있는 형태로 예쁘게 잘 나왔다”며 “2등급이 없어진 경우가 물리Ⅰ 한 과목이고, 나머지는 모두 등급별 분포가 좋다”고 밝혔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