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6 20:11
수정 : 2005.12.1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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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 있기를…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개별통지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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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영역 과목간 표준점수 지난해보다 벌어져
언어영역 ‘만점자 속출’ 1문제만 틀려도 ‘2등급’
수리 ‘가’ 형 가산잠 줘도 고득점 많은 ‘나’ 형 유리
[표준점수 분석] 올 수능 시험 성적 채점·분석 결과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차가 수리‘가’와 수리‘나’는 조금 줄었지만 탐구영역의 선택과목간 점수 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던 언어영역은 한문제(3점)만 틀려도 2등급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택과목간 점수차 커=올 수능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수리영역의 ‘가’·‘나’형과 탐구영역의 사회·과학탐구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표준점수에 의한 유·불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정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사회탐구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는 과목별로 63~77점, 과학탐구는 64~75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탐 61~68점, 과탐 63~69점에 견줘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선택과목간 최저·최고점 차이는 사탐 14점, 과탐 11점, 직탐 14점으로 지난해(사탐 7점, 과탐 6점, 직탐 13점)보다 격차가 커졌다.
사탐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한국지리, 법과사회가 각각 77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세계사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탐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화학Ⅱ가 75점으로 높은 반면 물리Ⅰ이 64점으로 제일 낮았다. 물리Ⅰ의 경우 만점자가 쏟아져 한문항만 틀려도 곧바로 3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없는 과목이 4개였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아랍어Ⅰ이 지난해에 이어 100점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어Ⅰ은 64점으로 무려 36점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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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6학년도 수능시험 영역별 등급 구분 점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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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가·나’형간 고득점 격차, 언어는 고득점 많아=올 수능에서 수리의 표준점수 분포는 고득점 수험생에서 ‘가’와 ‘나’형 간에 큰 차이가 났다. 만점자의 경우 ‘가’는 146점이었으나 ‘나’는 152점으로 6점 차이를 보였다. 표준점수 140점을 넘긴 고득점 수험생이 ‘가’는 1924명인 데 견줘 ‘나’ 응시자는 1만2378명에 이르렀다. 표준점수 130점 이상은 ‘가’ 9276명, ‘나’가 3만5657명이었다. 고득점 수험생의 경우, ‘나’응시자가 ‘가’보다 훨씬 많아 ‘가’에 가산점을 주더라도 ‘나’응시자가 유리할 수 있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언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인 127점을 받은 학생이 응시자의 1.88%로 지난해 0.33%보다 1.55%가 늘어났다. 때문에 1등급 하한 점수가 123점이 돼 언어영역에서 3점문항 한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았다.
1등급 비율 과목따라 4~11.2%=1등급은 이론상으로는 표준점수 상위 4%에 해당한다. 하지만 동점자가 생기면 모두 상위등급으로 인정되는 탓에 실제 1등급 비율은 4%를 넘게 된다. 영역별 1등급 비율을 보면 언어는 5.5%, 수리‘가’ 4.25%, 수리‘나’ 4.09%, 외국어 4.66%다. 탐구영역은 문항이 20개에 지나지 않아 동점자가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훨씬 많은 수험생이 1등급을 받았다. 사탐의 경우 1등급이 윤리는 4.03%였지만 세계사는 9.83%에 이르렀다. 과탐 물리Ⅰ은 1등급이 11.2%였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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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표준점수 문항당 배점을 단순히 합산한 점수인 원점수와는 달리, 같은 영역 및 과목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주는 점수다.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점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난이도가 높아 평균점수가 낮은 영역 및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는 크게 올라가며, 반대로 평균점수가 높은 영역 및 과목에서는 크게 낮아진다.
백분위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백분율이다.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배열해 1~100점의 백분율로 나타낸 척도다. 수험생의 상대적인 서열 정보를 알 수 있어 표준점수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어떤 수험생이 수리영역에서 표준점수 70점을 받았는데 이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응시자가 전체의 75%라면 이 수험생의 백분위는 75가 된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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