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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기/조동기국어논술전문학원 원장, 강남구청 수능 인터넷방송 대표강사, 저서:<미래로 언어영역>, <조동기 언어논리> 시리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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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제문
단락의 핵심 메시지. 두괄식 구성은 새로운 주제문을 시작하는 것으로 단락을 구분할 수 있다.
중요 보충문
소주제문의 의미를 설명하고 부연하는 역할
부차 보충문
소주제문의 구체적인 근거나 사례를 제시하는 역할 당연한 말이지만, 두괄식 단락구성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러나 단락의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변주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방법인 것만은 확실하다. 소주제문이 첫 문장으로 올 경우 뒷받침문장(중요보충문 + 부차보충문)과의 관계가 명확해지면서 단락의 구성원리를 쉽게 익힐 수 있다. 아울러 단락나누기를 어려워하는 수험생들도 소주제문이 시작되기 직전에 단락을 마친다는 단순한 원리만 이해하면 된다. 단락쓰기가 논술문 쓰기의 왕도가 아닐지는 몰라도 지름길인 것만은 틀림없다. 수험생들이여! 단락쓰기에 집중하라! 〈미괄식 사례 : 학생글〉 (1)진지함은 파도처럼 출렁이는 변화가 없는 일관된 태도와 집중하는 자세를 말한다. (2)농담은 지루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3) 따라서, 진지함과 농담은 같이 존재할 수 없는 상반되는 의미이다. (4)그러나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5)이 둘은 표면적으로는 상반되는 의미지만 적절하게 조화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인생의 태도이다. ☞ 중심문장이 문단 마지막에 위치하게 되는 미괄식 단락은 당연히 중심문장의 내용전달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근거가 먼저 제시될 때 목적 지향적으로 독해를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오독의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단락쓰기는 두괄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두괄식 사례 : 학생글〉 (1) 이미지는 모방하는 대상보다는 이미지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관습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 (2) 사회적으로 규정된 규약과 관념은 사람들의 생각에 틀을 부여한다. (3) 따라서 사람들은 선입관을 통해서 사물의 이미지를 보고 그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4) 마그리뜨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그림을 통해 작가는 무비판적으로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5) 파이프를 그린 그림은 사실상 파이프 그 자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작가의 말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만 사회적 관습 때문에 매우 이상하게 들린다. ☞ 위의 글은 중심문장를 두괄식으로 구성한 후 중요 보충문과 부차적 보충문을 통해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중요보충문인 (2),(3)은 일반적 진술을 통해 중심문장의 내용을 적절히 뒷받침하고 강화시키고 있다. (4),(5)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으로 흐르는 논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부연설명하는 부차적 보충문이다. 이처럼 단락쓰기에서 중심문장을 두괄식으로 구성하고 보충문으로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문장은 스타카토 혹은 군인의 발걸음처럼 논술문의 기본은 간결체이다. 간결한 문장은 주장하는 바를 분명히 하고 문법적인 오류를 줄일 수 있으며 주술호응을 분명하게 한다. 반대로 만연체는 문장이 길어짐에 따라 주술호응이 불분명해지고 문장의 의미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등 많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비록 글쓰기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고 가급적 만연체의 글을 줄여나가는 것은 직전 연습에서 매우 중요하다. 일부 수험생의 경우 한 단락이 하나의 문장으로 이루어지는 사례마저 볼 수 있는데 이는 반드시 고쳐야 할 나쁜 글버릇이다. <만연체 사례 : 학생글 > 문화공동체를 부활시키려면 여성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남성들보다 훨씬 생태적이고 자연적인 여성들이 남성들의 차별에서 벗어나고 남성과 함께 세계 변화의 주류가 된다면 생명 공동체와 다양한 문화들이 재생될 수 있고 세계의 발전도 좀 더 지속가능한 형태의 발전으로 변화 할 수 있다. 결국 여성과 남성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은 세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진정한 의미의 평등 실현에 다가가는 길이 될 수 있다. ☞ 아주 심한 만연체의 글은 아니지만 사례에서 보듯이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면 주술호응이 맞지 않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며 의미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문장쓰기는 간결체로 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구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의 수험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체는? 정답은 ‘~ 것이다' 체다. ‘~ 것이다' 체를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 것이다'를 무의식적으로 남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 것이다'형 문장들은 논술문의 기본형식인 ‘~이다'형으로 바꾸어도 무방하다. ‘~것이다'체의 발생원인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문장의 흐름을 연설문 투로 바뀌게 하고 장문의 글을 ‘~ 것이다'로 마무리함으로써 문장의 의미를 분명하기 않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 것이다'형의 문장을 쓰기 전에 ‘~이다'로 바꾸어도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것이다' 체의 사례 : 학생글> 인간은 살면서 서명을 필요로 한다. 그 예로 자신의 물건에 이름을 써 넣거나 계약서 등에 서명을 하는 것이 있다. 그러나 서명이 인간에게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생산품이 공동 소유인 사회주의 세계에서는 서명의 필요성이 다소 낮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물건이 개인의 소유이므로 서명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명은 사회에 살아감에 있어 자신과 다른 사람이 차이를 두기 위해, 즉 다른 사람과 동일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 불가피하게 미래형을 표현할 때를 제외하고는 ‘~ 것이다' 체를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글 버릇으로 굳어버린 경우도 많지만 글의 내용을 명료하게 나타내주는 서술어를 사용하는 연습을 통해 시험 전에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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