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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수 삼육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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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 인터뷰
서광수 삼육대 총장 서울 태릉선수촌 근처 불암산 자락에 있는 삼육대학교는 1900여명의 학생이 다니는 아담한 대학이다. 이 대학은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벌써 100년이나 됐냐고 묻자 서광수 총장은 “1906년 미국 선교사들이 지금의 평양 순안비행장 터에 설립한 의명학교가 출발”이라고 설명한다. 100주년을 맞아 삼육대는 요즘 안팎으로 분주하다. 무엇보다 ‘웰빙 중심 대학’으로 웅비하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 이미 지난 8월 웰빙 특성화대학사업단을 발족시켰다. 사업단은 웰빙(well-being), 웰에듀(well-edu), 웰컬쳐(well-culture) 등 ‘3well’을 실현하는 웰빙의 메카로 삼육대를 키워나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령사회 대비 보건복지교육 집중 투자2년 연속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뽑혀
내년 100돌… “영어 잘하는 국제화 대학” 지난 3월 11대 총장으로 취임한 서 총장은 웰빙 육성 배경에 대해 “2020년이면 고령사회에 들어간다고 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웰빙 정책은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분위기는 아주 좋다.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가 서울 노원구, 경기 남양주 지역을 웰빙 권역으로 정해 국가적인 연구시설과 웰빙 관련 기관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또 약학, 물리치료, 간호, 보건정보, 식품영양, 생활체육, 상담 등 오래전부터 보건복지 관련 학과에 집중투자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보건복지교육분야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앞을 내다보는 국제화 교육도 그가 역점을 두는 부분. 이미 10여년 전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매일 1시간씩 외국인 강사가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고, 전 세계 96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외국어 교육 시스템 및 국제화 수준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노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년내 4년 내내 영어를 맘껏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미 삼육대 졸업생 하면 영어를 잘한다는 인식이 기업들에 널리 퍼져 있는데, 그런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청년 실업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육대는 실무형 인재교육에도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고 서 총장은 강조했다. 학문과 실무를 연계시키는 산학협력단을 대학내에 두고 있고,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해 학생들의 벤처사업도 지원하는 것 등이 그 증거다. 또한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석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인증제, 컴퓨터인증제, 봉사인증제도 실시중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삼육대의 정수를 잘 보여주는 것은 인성교육이다. 사회성 배양을 위해 해마다 여름이면 전교생이 국토종단대회에 참여하고, 지도교수와 함께 20명 정도가 한 팀이 돼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는 노작교육을 하면서 노동과 땀의 가치 및 땅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한다. 사회봉사를 교양선택과목으로 개설해 수강생에게 사회봉사증서를 발급하는 것도 오랜 전통. 서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겉보기엔 화려하지 않지만 인성을 갖춘 내실있는 사람을 키워내 ‘사람을 변화시키는 대학,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라는 건학이념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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