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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8 16:33 수정 : 2005.12.19 14:03

서광수 삼육대 총장

대학 총장 인터뷰

서광수 삼육대 총장

서울 태릉선수촌 근처 불암산 자락에 있는 삼육대학교는 1900여명의 학생이 다니는 아담한 대학이다. 이 대학은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벌써 100년이나 됐냐고 묻자 서광수 총장은 “1906년 미국 선교사들이 지금의 평양 순안비행장 터에 설립한 의명학교가 출발”이라고 설명한다.

100주년을 맞아 삼육대는 요즘 안팎으로 분주하다. 무엇보다 ‘웰빙 중심 대학’으로 웅비하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 이미 지난 8월 웰빙 특성화대학사업단을 발족시켰다. 사업단은 웰빙(well-being), 웰에듀(well-edu), 웰컬쳐(well-culture) 등 ‘3well’을 실현하는 웰빙의 메카로 삼육대를 키워나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령사회 대비 보건복지교육 집중 투자
2년 연속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뽑혀
내년 100돌… “영어 잘하는 국제화 대학”

지난 3월 11대 총장으로 취임한 서 총장은 웰빙 육성 배경에 대해 “2020년이면 고령사회에 들어간다고 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웰빙 정책은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분위기는 아주 좋다.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가 서울 노원구, 경기 남양주 지역을 웰빙 권역으로 정해 국가적인 연구시설과 웰빙 관련 기관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또 약학, 물리치료, 간호, 보건정보, 식품영양, 생활체육, 상담 등 오래전부터 보건복지 관련 학과에 집중투자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보건복지교육분야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앞을 내다보는 국제화 교육도 그가 역점을 두는 부분. 이미 10여년 전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매일 1시간씩 외국인 강사가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고, 전 세계 96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외국어 교육 시스템 및 국제화 수준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노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년내 4년 내내 영어를 맘껏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미 삼육대 졸업생 하면 영어를 잘한다는 인식이 기업들에 널리 퍼져 있는데, 그런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청년 실업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육대는 실무형 인재교육에도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고 서 총장은 강조했다. 학문과 실무를 연계시키는 산학협력단을 대학내에 두고 있고,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해 학생들의 벤처사업도 지원하는 것 등이 그 증거다. 또한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석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인증제, 컴퓨터인증제, 봉사인증제도 실시중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삼육대의 정수를 잘 보여주는 것은 인성교육이다. 사회성 배양을 위해 해마다 여름이면 전교생이 국토종단대회에 참여하고, 지도교수와 함께 20명 정도가 한 팀이 돼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는 노작교육을 하면서 노동과 땀의 가치 및 땅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한다. 사회봉사를 교양선택과목으로 개설해 수강생에게 사회봉사증서를 발급하는 것도 오랜 전통.

서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겉보기엔 화려하지 않지만 인성을 갖춘 내실있는 사람을 키워내 ‘사람을 변화시키는 대학,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라는 건학이념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지·덕·체’ 전인교육… 캠퍼스내 금주·금연도
삼육대학교는

삼육대학교는 ‘지·덕·체’ 전인교육 캠퍼스내 금주·금연도

삼육의 역사는 국운이 기울어 가던 구한말인 1906년, 제7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 선교사들이 지금의 평양 순안비행장 터인 평안남도 순안에 설립한 의명학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교를 당한 뒤, 1947년 옛 황실 소유였던 지금의 자리에 학교를 재건했다. 1961년 정규 4년제 대학인 삼육신학대학, 1966년 삼육대학, 1992년 삼육대학교로 발전해 왔다. 의명이란 이름은 같은 재단(학교법인 삼육학원)내 전문대학인 삼육의명대학이 계승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캠퍼스내 금연 및 금주를 실천하고 있다.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도 판매하지 않는다. ‘지·덕·체 삼육’ 전인교육를 지향하고, 청교도적 정신과 도덕성을 주안점을 둔다.

교육사적으로 삼육대는 여러 면에서 ‘첫번째’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일인일기의 기술교육을 가장 먼저 시작했으며, 남녀공학 생활관 제도를 처음 실시해 여권신장에 기여한 대학이다. 또 농촌계몽과 봉사활동 및 계절학기, 전일 영어교육프로그램를 최초로 시행했다. 삼육두유를 만들어 청정농업과 낙농업의 선구자 역할도 했다.

현대 캠퍼스 안에 공존하고 있는 삼육대와 삼육의명대학은 건학 100주년인 내년부터 통합돼 새롭게 태어난다. 삼육대 3개 학부와 의명대 16개 학과가 합쳐져 인문사회대학, 보건복지대학, 과학기술대학, 문화예술대학 등 4개의 단과대로 거급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양 대학 34개 학과는 8개 학부 21개 학과로 재편되고 입학정원은 1960명에서 1242명으로 조정된다.

삼육대는 내년 통합과 맞춰 ‘제2창학’을 선언하고 특성화 추진을 통한 경쟁력 제고, 대학의 구조적 변화를 통한 경영효율의 극대화, 미래형 교육환경을 구축을 통한 교육의 질적 향상, 분야별 재조직화 과정을 통한 연구력과 인적역량의 극대화 등 4가지 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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