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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0일 전국 153개 전문대학의 ‘2006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올 전문대 입학정원은 지난해의 26만6090명에 비해 1만6천여명이 줄어든 24만9991명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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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7천여명 줄어…4곳은 면접만으로 선발
24일부터 원서접수
200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국 153개 전문대학이 정원내 6만7540명, 정원외 3만840명 등 모두 9만8380명을 뽑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0일 전국 153개 전문대학의 ‘2006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집계·분석해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올 전문대 입학정원은 지난해의 26만6090명에 비해 1만6천여명이 줄어든 24만9991명이다. 이번 정시모집에선 전체 정원의 27%인 6만7540명을 정원내 선발하며 이는 지난해(7만4918명)에 견주어 7천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입학정원과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든 것은 가천길대학 등 5개 전문대가 통폐합이 됐거나 진행중인데다 각 대학이 1·2학기 수시모집을 통해 학생을 우선 선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전형 4만여명, 특별전형 5만여명=일반전형에서 주간 3만9365명(영진전문대 등 153개대)과 야간 4883명(한양여대 등 95개대)을 합쳐 4만4248명을 모집한다. 정원내 특별전형에선 주간 1만9468명(143개대)과 야간 3824명(93개대)을 합쳐 2만3292명을 선발한다. 대학별로 특색있게 신입생을 뽑는 독자기준 전형은 특별전형에서 가장 비중이 높으며, 실업고 연계교육 대상자 전형으론 동명대 등 24개대가 1989명을 모집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에선 △전문대·대졸자(135개대 2만2627명) △농어촌 출신(102개대 3391명) △특수교육 대상자(16개대 562명) △재외국민·외국인(94개대 4260명) 등 모두 3만840명을 모집한다. 23일 수시2학기 합격자 등록 마감 결과에 따라 정시모집 인원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전형기간 12월24일~2월28일=대학별로 24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원서접수와 전형·합격자발표·등록이 이뤄진다.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가톨릭상지대 등 64곳으로 지난해보다 22개대가 늘어 학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두 차례로 나눠 뽑는 곳은 경기공업대 등 51곳, 세 차례는 양산대 등 12곳이며, 극동정보대는 네번에 나눠 뽑는다. ‘가’군으로 4년제 대학과 동시전형을 하는 대학은 경남정보대 등 48곳, ‘나’군은 강릉영동대 등 98곳, ‘다’군은 기독간호대 등 27곳이다.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이 시작되는 29일 전에 뽑는 곳은 제주관광대 등 제주 소재 3개대이며, 백석대 등 46개대는 내년 2월6일 이후 모집한다. 미충원 인원을 뽑는 추가모집은 3월1~10일까지다.
전형 어떻게=153개대 가운데 학생부 반영 대학은 141곳이며, 12곳은 학생부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일반전형(주간)의 경우 학생부만 100% 반영하는 대학은 나주대 등 19곳, 학생부 90% 반영은 아주자동차대 1곳, 60% 반영은 성덕대 등 2곳이며, 50% 반영대학은 경북전문대 등 60곳, 30~49% 반영대학은 광주보건대 등 59곳이다. 특별전형(주간)은 143개 실시대학 중 88.8%인 127곳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며, 면접만으로 뽑는 대학도 4곳이다.
수능은 언어영역의 경우 동의과학대 등 122곳이 반영한다. 대부분 대학이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에서 수리 ‘가’ ‘나’와 사탐·과탐·직탐 등 과목을 수험생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자세한 요강은 전문대교협 홈페이지(www.kcce.or.kr)와 인터넷한겨레(www.hani.co.kr)에서 볼 수 있다.
지원 때 주의할 점=정시모집 기간중 전문대학들에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전문대와 4년제 대학에도 복수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했다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2개 이상의 대학에 등록하는 이중등록은 금지되며, 이를 어겨 전산자료 검색에서 확인될 경우 합격이 취소된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복수지원 활용 최소 2곳은 소신껏
지원전략 어떻게
취업난으로 고학력 실업자가 늘면서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 진학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대는 학과가 실무 중심으로 세분화되어 있고,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다. 그만큼 경쟁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각 대학의 입시요강과 이전 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 한다.
대학보다는 학과 중심으로=전문가들은 전문대의 경우 대학의 ‘간판’보다는 취업 전망과 자신의 적성 등을 고려해 학과 중심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전문대는 실무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과 선택이 졸업 뒤 진로와 직결된다. 따라서 전공을 떠나서는 취업도 생각할 수 없다. 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장래 직업을 결정한 뒤,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과를 먼저 선택하고, 그 학과가 개설된 대학의 모집 요강을 비교해가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웰빙테라피과, 테마파크디자인과 등 4년제 대학에는 없고 취업 전망이 밝은 이색적인 신설 학과는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3점 정도 여유를 두고 지원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에 주눅들지 말자=전문대 입시에서는 무제한 복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허수 지원이 많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3~5곳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희망하는 학과 지원을 포기하지 말고 4곳 가운데 2곳 정도는 원하는 학과에 소신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경쟁률도 높지만, 그만큼 중복 합격으로 인한 거품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 합격하지 못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예년을 기준으로 볼 때 보통 5~7배수, 많게는 10배수에 해당하는 점수의 학생까지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을 찾아라=대학마다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 비율이 다르다. 예를 들면, 경기공업대와 두원공과대, 웅지세무대, 주성대 등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면, 강릉영동대학은 학생부만으로, 대원과학대는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등 24개 대학은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각 대학의 입학전형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골라야 한다. 전문대도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눠 학생을 선발하는데,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40%이상 반영하며, 특별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을 적극 활용하자=정시모집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인 5만4천여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좋고 특별한 경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이라면 적극 노려볼 만하다. 특별전형에서는 주간의 경우 전체 실시 대학(143개교) 가운데 88.8%에 해당하는 127개 대학이, 야간은 93개 실시 대학의 92.4%인 86개 대학이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이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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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경력·금연서약만 있어도 ‘대학문’
특별전형 어떤 게 있나
“부모에게서 가업을 물려받아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학교로 오세요.” “자동차에 관심 많은 여학생을 뽑습니다.”
전문대의 특별전형에는 독특한 경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우대하는 전형이 많다.
마산대 등 11개 대학은 유아교육·보육 및 간호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대구공업대 등 4개 대학은 자동차·기계·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 뽑는다. 구미1대학 등 7개 대학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며, 신성대 등 7개 대학은 각종 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 도우미 참가자를 우대한다.
목포과학대 등 19개 대학은 모집 단위 관련 가업 승계자 전형을 실시하고, 김천대 등 30개 대학은 헌혈 참여자 및 장기 기증자를 뽑는다.
집안의 듬직한 맏형·맏언니라면 전남과학대의 장남·장녀 특별전형에, 어엿한 사장님이라면 김천과학대의 벤처기업 창업자 전형에 도전해 보자. 또 전주기전여대는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사람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밖에 △만학도(경북전문대 등 101개 대학) △전업주부(성덕대 등 36개 대학) △대안학교 출신자(혜천대 등 3개 대학) △산업재해 및 교통재해 직계 가족(대구미래대 등 5개 대학) 등을 위한 특별전형도 눈길을 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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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패션·텔레마케팅…의료서비스매니저까지
신설 이색학과들
신발 전문가에서 의료서비스 매니저까지….
경남정보대는 신발패션학과를 신설했다. 부산지역 특화산업인 신발산업 발전을 일궈낼 신발 전문가 양성을 꾀한다. 대덕대와 부산경상대는 텔레마케팅과를 열었다. 기업이나 관공서의 마케팅 활동 때 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를 활용한 고객 상담 전문가를 기르려는 것이다. 졸업 뒤 홈쇼핑 텔레마케터, 컨벤션센터 전문상담가, 콜센터 매니저로 진출할 수 있다. 동부산대는 의료서비스매니저과를 만들었다. 21세기 웰빙 의료서비스 수요에 호응해 의료서비스 매니저를 육성하려는 뜻이다. 동우대 등 14개대는 부사관 관련학과를 개설했다.
허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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