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10~20년 뒤 미래 예측
예상보다 잘 맞지 않아
닥친 상황에 맞는 지식과 정보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 중요
한겨레 자기주도학습 캠프
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고기를 잡는 법’ 갖추게 해줘
“인공지능에게 시키면 웬만한 일은 다 하는 시대에 왜 학교는 우리를 자꾸 인공지능 수준으로 머릿속에 똑같은 것만 넣으려고 하는지, 인공지능에 우리 뇌를 넣어도 시원찮을 판에 왜 인공지능 대하듯 우리 뇌를 인공지능화 하는지, 이것이야말로 현실적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해 7월 펴낸 책 <열두 발자국>에 나오는 말이다.
그는 지난 1월 고양교육지원청에서 2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강연하면서 이런 말도 했다.
“우리는 10년, 20년 뒤의 미래는 예측하기 힘들다. 앞으로는 기술 발달 속도가 너무 빨라 세상이 뒤집어 진다. 10년 뒤에 이런 직업이 뜰 거라는 예상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 (기술 발달이 가속화 돼) 지식의 반감기는 갈수록 짧아진다. 20년 뒤 어떤 지식이 필요하다면 그때 기꺼이 배우고 새로 시작할 마음이 있는 사람, 무엇이든 배우려는 태도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10~20년 뒤에 어떤 직업이 뜰까는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다.”
미래에 상당수 직업이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학부모․학생들의 걱정에 대한 정 교수의 답변이었다.
사실 미래 예측이 잘 맞지 않는다는 건 경험으로 쉽게 알 수 있다. 한 예로 학부모들은 학창 시절 교과서에 “앞으로 30~40년 후에는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는 내용이 실려 있던 걸 기억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미래 예측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느냐, 또는 어떤 미래 예측이 맞을 것인가가 아니다.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가 워낙 복잡하므로 정확한 미래 예측은 힘들지만,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유연하게 지식과 정보를 수용하고 습득하는 태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즉 자기 스스로 지식과 정보를 찾고, 이를 해석해 자기 몸에 체화하는 태도가 핵심이다. 남이 잡아 주는 고기를 덥석 받아먹는 게 아니라 고기를 잡는 법을 배우는 게 진정한 학습이다.
한겨레교육이 이런 태도를 키워주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온드림 캠프’와 ‘메타학습 두드림 캠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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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온드림캠프를 통해 캠프 참가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에 대해 해당 멘토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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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메타학습 두드림캠프를 통해 초등학생 참가 학생들이 협업하여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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