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성공 비법
‘어떻게’보다 ‘왜?’냐고 묻는 것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능력
한겨레교육 여름방학 맞아
‘로지컬(Logical) 글독토 캠프’,
‘인문예술 人스타트 캠프’ 준비했다
‘카톡’을 만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영화 <올드보이>를 보면 15년을 가두잖아요. 최민식이 ‘어떤 놈이 대체 날 가뒀나’ 고민하고 관객들도 그 느낌을 쫓아가죠. 하나씩 비밀이 풀어지니까 ‘저래서 가뒀구나’ 하죠. 그런데 영화가 끝나나 싶었는데 유지태가 딱 한마디 합니다. ‘당신이 틀린 질문을 하니까 틀린 답만 찾을 수밖에 없다’고. ‘왜 가뒀나가 아니라 왜 풀어줬나가 올바른 질문이다’고 말이죠. 거기서 땅 때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보다, 문제를 인지하는 능력,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 어마어마하게 더 중요하다”며 “리더의 능력은 답을 찾아주는 게 아니라, 질문을 할 줄 아는 것 같다. ‘어떤 문제를 풀어봐’라고 말이다. ‘어떤’ 문제를 풀어보라고 할지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수 의장은 유명한 기업가이기도 하지만 사업 이력 자체가 독특하다. 그는 늘 남들보다 한 발 정도 앞서 사업 아이템을 선뵀다. 그것도 항상 주류 분야가 아니라 비주류 분야에서 출발했고 그 사업 아이템을 주류로 만들었다.
컴퓨터 게임은 피시 자체에서 실행하는 게 상식이던 시절 ‘한게임’이라는 온라인 기반의 사업을 벌였다. ‘한국에서 스마트폰은 잘 안 팔린다’가 업계의 정설이던 시절, 그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을 보고 피시 시대가 저물 걸 예감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었다. 당시만 해도 메신저는 피시용이지 휴대폰에서 사용한다는 건 생각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해결책은 기술자에게 맡기면 돼
이런 그의 한발 앞선 행보의 비법은 바로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었던 것이다. ‘어떻게’보다 ‘왜’가 중요하다.
거칠게 말하면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면, 그 해결책은 기술자에게 맡기면 된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이전과 다른 건 이제까지는 ‘해결책’을 인간이 머리 싸매고 찾았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결책 찾기 전부를 인공지능과 로봇이 하는 건 아닐 테지만 상당수는 가능할 것이고 그 때문에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거다.
즉 미래 시대는 ‘어떻게’보다 ‘왜’가,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는 것이 핵심이고 이건 상당히 먼 미래까지 인간의 영역이다. ‘왜?’냐고 자꾸 물어 엄마아빠와 선생님을 귀찮게 하는 아이가 미래 경쟁력이 있다.
한겨레교육이 ‘왜냐고 묻는 마인드’를 키워주기 위해 ‘로지컬(Logical) 글독토 캠프’와 ‘인문예술 人스타트 캠프’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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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참가학생이 자신의 토론 논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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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참가학생들이 모둠별 몸짓 및 율동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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