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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함께 수영만 해도 애들은 임신되는 줄 알아요” ‘어린이 성 이렇게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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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 이렇게 말해 보세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도대체 임신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궁금해 한다. 정자랑 난자가 만나서 임신이 된다고 들었는데 과연 정자와 난자는 도대체 어떻게 만나는 것일까? ‘아빠 수건을 같이 써도? 버스에서 남자가 앉은 자리에 앉아도? 생리를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남자랑 함께 자기만 해도 임신이 되는 걸까?’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요즘처럼 성에 관한 정보가 흘러 넘치는 시대에도 이런 질문을 하는 아이들이 있느냐고 반문할 부모들이 있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들은 임신의 원리를 정확히 모르고, 특히 여자 아이들은 앞으로 임신을 하게 될 당사자로서 임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인지발달 심리학자들은 “이 시기 아이들이 논리적인 사고의 잣대로 추상적인 사고를 하고 복잡한 추리, 융통적인 사고, 복잡한 가설을 세우기도 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검증하려 한다”고 말한다. 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은 “수영장에서도 임신이 될수 있죠?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임신이 된다면서요. 수영장에는 여자와 남자가 함께 들어가잖아요. 남자의 정자가 동동동~ 물 위에 떠다니다가 여자의 몸 속으로 들어오면 임신이 가능하지 않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말을 듣는 순간 ‘어찌 그런 발상을?’하며 실소를 머금었지만, 이것이 또한 현실이기도 하다. 아이들 중에서 ‘성 박사’로 통하는 아이가 대답했다. “정자는 몸 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어요. 여자와 남자가 성관계를 해서 여자의 질 속에 정자가 들어가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3일 이상 살기는 어렵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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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 bright@ym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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