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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7 09:15 수정 : 2005.12.27 09:15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 사립대학들이 26일 2008학년도 전형 기본계획안을 공동발표한데 대해 7개 대학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동 발표 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대학들은 한결같이 "정시모집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7개 대학들만 공동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대학 서열화를 부추기고 수험생들을 끌어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모 대학 입학 담당자는 27일 "입시 기본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는 것 자체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하필 정시 원서모집 기간에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한 것은 학교 홍보를 노린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도 "이들 대학이 수십년 간 굳어져온 대학 서열화 속에서 안주해 학생유치 등에서 이득을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의 입시 담당자는 "모 대학이 7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몇몇 대학만 모여 다른 대학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벽을 치는 등의 행동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들 7개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5~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06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아 박람회를 반쪽 행사로 전락시켰다.

이들 대학은 대신 11월25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따로 `공동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부산(28일)ㆍ울산(30일)ㆍ대구(12월1일) 등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었다.

대학들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당초 27일 대학종합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시모집 기간 임을 감안해 이를 무기 연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7개 대학들만 별도로 모여 입시 설명회를 열고 정시모집에 맞춰 입시 기본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는 것은 학생 모집 등에서 실속을 챙기려는 속보이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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