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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김창선 해설위원 출처: ⓒ인터넷뉴스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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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탐방] "게임해설자" 온게임넷 김창선 해설위원
“홍진호 선수 저글링을 지금 보내면 안 되는데요. 지금 타이밍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요. 과연 이번 공격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박진감 넘치는 경기, 매일 매일 새롭고 흥미로운 전술과 그에 따른 해설. ‘홍진호’와 ‘저글링’을 안다면 당신은 바로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게이머. 매일 흥미 진지한 게임해설을 선보이는 온게임넷 김창선 해설위원을 2005년의 마지막 날 만나보았다.
80년대를 풍미했던 해설이 있다면 단연 권투해설이라 말할 수 있고, 90년대를 흔들었던 해설은 프로야구해설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2000년대를 이끌었던 해설은 무엇일까. 월드컵 축구해설? 그것은 잠시일 뿐, 바로 e-sports라 불리는 게임해설이다.
e-sports란 게임대회 또는 리그만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는 게임을 이용한 대회뿐만 아니라, 대회에서 활동하는 프로게이머, 게임 해설자, 방송국 등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프로게임이라고도 불리 우는 대회 및 리그, 프로게이머 관련 분야의 통칭을 e-Sports라고 일반적으로 부른다.
‘게임해설자’는 98년 ‘스타크래프트’가 나오고 게임대회가 잇따라 개최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게임진행과 사회를 보는 중계인의 역할로 생겨난 직업이다. 게임해설자는 시청자들에게 보다 원활한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게임에 대한 직업은 매우 많다. 또한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게임해설자’는 아직 많이 없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특수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게임해설자’가 되기 위해서는 단연 진행하는 게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는 물론, 각 선수의 성향에 대한 소개를 해야 한다.
쉽게 되기는 정말 어려운 직업임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매력적인 직업으로 꿈꾸고 있는 이유는 단연 게임해설자가 갖고 있는 장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해설을 보는 그 게임만큼은 가장 전문적이고 해박할 수 있는 능력과 실력. 5년동안 이 직업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김창선 해설위원을 만나보자.
방금 올 한해 마지막 경기를 해설 보셨다. 상당히 피곤 할텐데. 1주일에 몇 번이나 이 일을 하시는지
1주일에 보통 3번, 많게는 4번을 할 때도 있다. 당연히 그 외 시간은 쉬는 날이다.
쉬는 날이 상당히 많다.
쉬어도 그냥 쉬는 게 아니다. 다음날 진행할 프로게이머의 최근 경기를 봐야하고, 여러 게임계의 소식을 잡지나 게임전문뉴스를 본다. 또한 게임을 해보면서 감각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해설을 잘하기 위해서는 몸관리가 특히 중요한데 쉴 때는 등산과 같은 걷는 것을 주로하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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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김창선 해설위원 출처: ⓒ인터넷뉴스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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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해설자’ 상당히 특이한 직업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매우 매력적인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게임해설자’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교 시절 PC게임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98년에는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생겼는데 아마추어 길드 대회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었고 이에 프로팀에 합류 프로게이머가 되었다. 프로게이머로 다진 게임에 대한 지식으로 2000년부터 ‘게임해설자’ 일을 해오고 있다.
게임해설자가 되기 위해서는 방법은 무엇인가.
가장 빠른 방법은 프로게이머가 되어서 이름을 많이 알린 다음 ‘게임해설’을 보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게임해설자’는 손꼽힐 정도로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알려진 사람이 보다 게임에 대한 해설을 잘할 것이고 인기 또한 많을 것이다. 그것을 갖추려면 프로게이머 출신이 게임해설자가 되기 가장 쉬울 것이다.
직업에 대한 매력은 무엇으로 꼽고 있는가.
아무래도 다른 직업보다는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항상 게임에 대한 생각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자유롭다고도 말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그러나 게임을 좋아하고 그것을 해설 보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좋지 않나 생각한다.
평소에도 게임을 즐겨하는 편인가.
당연하다. 집에는 컴퓨터가 4대나 있다. 자연스럽게 멀티플레이어가 가능하다. 부인도 프로게이머 출신이기 때문에 같이 게임을 할 때가 있다. 게임을 한 번 하면은 TOP10에 들 때까지 하는 성격 때문에 많은 게임보다는 내가 맡은 프로그램 게임만을 집중적으로 깊게 파며 한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해설을 볼 때 많은 준비가 필요 할텐데. 무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왠만한 팀들의 감독과는 친하다. 선수에 대한 정보와 특이사항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선수를 집으로 부르거나 직접 사무실로 가서 게임도 하면서 그 선수에 대해서 알기도 한다. 미리미리 선수의 최근 경기를 보면서 분석하기도 한다.
농담이나 웃긴 말투 등도 준비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나의 특성상 장난스러움보다는 경기 안에서 생긴 웃긴 점이나 재미난 점을 포착해 그것을 설명하려는 노력을 더욱 귀 기울이고 있다. 해설자나 캐스터의 말투는 일부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다들 각자의 말투가 그래서 그런 것이다. 학생들이 많이 따라 하는데 나도 내 말투가 괴롭다.
말투 때문만은 아닌데 부인과 해설자 모두 외고 출신이다. 게임해설에 도움이 되는가.
많이 된다. 어학은 일단 자신감이다.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결국 이런 자신감과 어학을 통해 배운 발성이 해설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외고 출신이 해설을 보는 것에 대해서는 프로게이머와 해설자는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경우가 더 크다.
오늘처럼 해설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서 컴퓨터를 켜고 오늘의 경기평가에 대한 글을 볼텐데. '악플'을 보면 힘이 빠지지 않나.
논리적인 부분은 겸허히 수용한다. 그러나 단순 악플일 경우 무시한다. 해설 보는 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막상 해설 자리에 앉아 두면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할 것이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고민한다. 너무 나쁘게만 봐주지 말라.
이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
일단 게임을 정말 많이 좋아해야 한다. 게임에 대한 전반 관심이 없으면 해설할 수 없다. 또한 경기내용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상황과 경험들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물론 해설자이기 때문에 화술이나 언변 또한 중요하다.
2006년 소망이 있다면
스타리그가 여러 개 있다. 좀 더 많은 리그의 해설을 보고 싶다. 더욱 몸 관리를 잘해서 건강한 모습에서 방송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다양하고 폭넓게 게임을 섭렵해 나갈 것이다.
김선경 기자 1318virus@orgio.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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