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03 19:15
수정 : 2006.01.03 19:15
초등생 어학연수는 30배로 폭증
초·중·고교생의 국외 유학이 최근 7년 동안 10배 이상 늘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일 발표한 초·중·고 유학 출국학생 통계를 보면, 2004년 3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초·중·고교생은 1만6446명으로, 1998년의 1562명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외환위기 를 빠져나온 2000년의 4397명과 견주어도 5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수치는 부모의 직장·연수 등을 이유로 외국에 나가는 파견동행과 국외이주는 뺀 것이다.
초·중학생 유학은 대부분 불법 유학으로,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에 따른 적법(인정)유학은 해마다 40여명에 불과하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2004년의 경우 파견동행 학생은 8513명, 해외이주 학생은 8006명이다.
최근 5년 동안 초등생 유학이 중·고생에 비해 급증했다. 유학 국가도 미국 위주에서 캐나다, 뉴질랜드, 동남아 등으로 다양화했다. 초등생 유학 출국자는 1998년 212명에서 2004년 6276명으로, 중학생 유학은 473명에서 5568명으로, 고교생은 877명에서 4602명으로 늘었다.
2004년에 귀국한 학생의 유학 국가를 보면, △미국 5355명 △캐나다 1899명 △뉴질랜드 1896명 △동남아 1255명 △중국 1223명 △호주 655명 △일본 549명 △기타 2131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기 어학공부 바람으로 초등생 유학이 급증하고 있다”며 “어린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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