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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교복패션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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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절대공감' 유행과 패션
매년 청소년끼리만 공감할 수 있는 유행코드가 있다. 바이러스에서도 ‘2005 청소년유행 BEST 10’을 선정한바 있다. 실제 거리에 나가보면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까만색 뿔테안경에 샤기 컷, 혀 뺀 운동화를 신은 청소년이 즐비하다. ‘청소년 유행’과 ‘패션’은 쉽게 규정할 수 없지만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갖는다. 우선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은 지속성이 없고 일정한 패턴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동안 주류를 형성했던 유행코드라 할지라도 하루 이틀사이 ‘구닥다리’가 되기 일쑤고, 70~80년대나 유행할법한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옷이 인기 급부상하기도 한다. 이러한 청소년 성향은 ‘학생’을 말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교복패션’으로도 드러난다. 한 때 남학생들 사이에서 힙합스타일의 ‘똥싼바지’가 유행하다가도, ‘발목이 꽉 끼어서 벗겨지기는 할까’ 의심되는 ‘승마바지’가 인기를 얻고, 여학생들은 ‘월남치마’처럼 치마를 길게 늘어뜨려 입다가도 무릎이 훤히 내다뵐 정도로 길이를 줄이고 주름을 박는 ‘미니스커트형 치마’를 선호하기도 한다. 청소년만의 절대 공감.. “나만 안하면 왠지 소외감 느껴요” 하지만 유행이라고 해서 모두가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 유행과 패션’을 대하는 청소년의 입장은 다소 양분화 돼 나타났다. '나만의 스타일 추구형'과 ‘대세 추구형’이다. 이중 다수의 청소년이 너무 심한 유행은 ‘별로’인데 자신들은 유행을 ‘쫓아가는’ 스타일이라며 아이러니컬한 모습을 보였다. “미니스커트에 어그부츠 신는데 별로 안 예뻐요. 똑같은 신발에 똑같은 옷차림, 이상해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일주일에 한번은 쇼핑을 즐기다는 경실이(15, 중2)는 유행에 따르는 패션스타일은 싫다고 잘라 말한다. 경실이는 남들이 하지 않는 나만의 독특한 코디나 액세서리를 선호했다. ‘사람마다 개성이 있는데 왜 똑같이 하고 다니느냐’는 것이다. 민주(15, 중2)도 유행에 따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위 시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유행 안 따르면 나만 혼자 소외당하는 느낌을 받아요. 특히 비싼 돈을 주고도 브랜드 옷을 사 입는 이유는 ‘보세’옷 입으면 왠지 못살아 보이고 옷 못 입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에 대해 수영이(19, 고3)도 작년 한해 학교에서 까만색 뿔테안경과 ‘다이모’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던 점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너무 똑같다고 개성이 없어 보인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크게 보면 어른들과 다르게 우리만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문화로 생각해요”그렇다면 청소년 유행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걸까? 유명 연예인, 인터넷 얼짱 청소년 유행 선도..“스타와 닮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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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희 따라잡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인터넷 얼짱 반윤희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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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를 리폼해 만든 가방과 남성의류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로스타일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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