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은 응시생에게 헨드릭 하멜의 `조선국에 대한 기술', 사이에 롱의 `조선기행', 지그프리드 겐테의 `겐테의 한국기행',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테크의 `코리아, 조용한 아침의 나라' 등 한국에 대해 서양인이 쓴 서적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현재 우리의 모습과 비교ㆍ분석하고 바람직한 한국인 상을 1천200자 이내로 쓰게 했다. 유원준 출제위원장(사학과 교수)은 "용어나 개념에 대한 별도의 지식없이 제시문에 대한 분석만으로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며 "수험생은 거 한국에 대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쓴 글을 오늘날의 입장에서 비교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바람직한 한국인 상에 대해 일반적인 개념 나열보다 세계화에 부합된 개방성, 문화적 수용력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된다. 객관적 근거 없이 한쪽 시각에 치우치면 감점사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 한양대 `사회적 관심ㆍ문제해결 능력'요구 = 한양대가 가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공대 및 건축대학 응시자 2천790명을 대상으로 치른 논술고사는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 합리적 해결능력을 요구했다. 인문계열 논술은 최근 개발된 인간형 로봇 `휴보'와 만화 `공각기동대'의 휴머노이드 그림, 브루스 매즐리시의 저서 `네번째 불연속',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등을 제시문으로 주고 미래사회 인간의 정체성 및 인간과 기계의 상호 관계에 대해 1천600~1천700자로 서술하게 했다. 자연계열 논술은 ▲생태계 파괴로 인한 재앙의 거 사례와 현대의 위기상황 서술 ▲과학사에서 하나의 이론이 채택되는 과정의 여러 사례의 공통점과 차이점 분석ㆍ논의 ▲실험 장치의 한 장비가 고장났을 때 그 장비를 찾아내고 새 장비로 대체하기 위한 계획 수립과 예산 책정작업 수행▲특정한 조건에서 두 가지 종류의 가상 생물이 어떤 식으로 생존 및 번식을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 등 4가지 문항으로 출제됐다. 한양대 최재훈 입학처장은 "특정한 교과의 지식보다는 사회적 현상 등에 대한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문제를 출제했다"며 "자연계열 문제는 정답이나 풀이과정을 요구하지 않고 다양하게 주장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성혜미 강건택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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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경희·한양대 오늘 ‘정시 논술고사’ |
연세대와 경희대, 한양대의 2006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가 7일 치러졌다.
◇연세대 `독해력ㆍ창의력'요구 = 연세대가 이날 인문ㆍ사회계열 응시자 3천327명을 대상으로 치른 논술고사는 독해력과 창의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 대학은 주역연구가 남동원의 `주역해의', 영국시인 조지 허버트의 `도르래', 프로이트의 `억압, 증후, 그리고 불안', 영국의 목사 리자 자딘의 `기발한 탐구:과학혁명의 구축과정'등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주고 공통된 주제를 찾아 사회문화 현상에 적용해 1천800자 안팎으로 서술하게 했다.
`주역해의'에서는 작년 말 교수 200명이 올해의 한자성어로 꼽은 `상화하택'에 대한 부분이 발췌됐으며 `기발한 탐구'에서는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제위원장을 맡은 김도형 사학과 교수는 "제시문의 공통적인 핵심주제는 `불안'이며 불안의 생산성과 항존성이 어떻게 개인이나 역사의 진보를 불러일으키는 역동적 에너지로 작용하는지 묻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불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전환해 인간의 도전과 범을 가져오는 촉매로서의 긍정적 시각을 조리있게 전개하면 된다"며 "제시문의 공통 주제를 찾아내는 독해력과 주제를 본인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창의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 대해 장필규 대성학원 논술팀장은 "난이도가 약간 있는 문제로 응시생들이 제시문의 공통주제를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 인식의 전환을 통해 일관성 있게 글을 썼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희대 `분석력ㆍ종합력'요구 = 경희대가 서울캠퍼스 가군 인문계열 응시자 2천643명을 대상으로 치른 논술고사는 지문에 대한 분석력과 종합력을 요구했다.
이 대학은 응시생에게 헨드릭 하멜의 `조선국에 대한 기술', 사이에 롱의 `조선기행', 지그프리드 겐테의 `겐테의 한국기행',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테크의 `코리아, 조용한 아침의 나라' 등 한국에 대해 서양인이 쓴 서적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현재 우리의 모습과 비교ㆍ분석하고 바람직한 한국인 상을 1천200자 이내로 쓰게 했다. 유원준 출제위원장(사학과 교수)은 "용어나 개념에 대한 별도의 지식없이 제시문에 대한 분석만으로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며 "수험생은 거 한국에 대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쓴 글을 오늘날의 입장에서 비교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바람직한 한국인 상에 대해 일반적인 개념 나열보다 세계화에 부합된 개방성, 문화적 수용력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된다. 객관적 근거 없이 한쪽 시각에 치우치면 감점사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 한양대 `사회적 관심ㆍ문제해결 능력'요구 = 한양대가 가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공대 및 건축대학 응시자 2천790명을 대상으로 치른 논술고사는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 합리적 해결능력을 요구했다. 인문계열 논술은 최근 개발된 인간형 로봇 `휴보'와 만화 `공각기동대'의 휴머노이드 그림, 브루스 매즐리시의 저서 `네번째 불연속',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등을 제시문으로 주고 미래사회 인간의 정체성 및 인간과 기계의 상호 관계에 대해 1천600~1천700자로 서술하게 했다. 자연계열 논술은 ▲생태계 파괴로 인한 재앙의 거 사례와 현대의 위기상황 서술 ▲과학사에서 하나의 이론이 채택되는 과정의 여러 사례의 공통점과 차이점 분석ㆍ논의 ▲실험 장치의 한 장비가 고장났을 때 그 장비를 찾아내고 새 장비로 대체하기 위한 계획 수립과 예산 책정작업 수행▲특정한 조건에서 두 가지 종류의 가상 생물이 어떤 식으로 생존 및 번식을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 등 4가지 문항으로 출제됐다. 한양대 최재훈 입학처장은 "특정한 교과의 지식보다는 사회적 현상 등에 대한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문제를 출제했다"며 "자연계열 문제는 정답이나 풀이과정을 요구하지 않고 다양하게 주장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성혜미 강건택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 대학은 응시생에게 헨드릭 하멜의 `조선국에 대한 기술', 사이에 롱의 `조선기행', 지그프리드 겐테의 `겐테의 한국기행',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테크의 `코리아, 조용한 아침의 나라' 등 한국에 대해 서양인이 쓴 서적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현재 우리의 모습과 비교ㆍ분석하고 바람직한 한국인 상을 1천200자 이내로 쓰게 했다. 유원준 출제위원장(사학과 교수)은 "용어나 개념에 대한 별도의 지식없이 제시문에 대한 분석만으로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며 "수험생은 거 한국에 대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쓴 글을 오늘날의 입장에서 비교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바람직한 한국인 상에 대해 일반적인 개념 나열보다 세계화에 부합된 개방성, 문화적 수용력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된다. 객관적 근거 없이 한쪽 시각에 치우치면 감점사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 한양대 `사회적 관심ㆍ문제해결 능력'요구 = 한양대가 가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공대 및 건축대학 응시자 2천790명을 대상으로 치른 논술고사는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 합리적 해결능력을 요구했다. 인문계열 논술은 최근 개발된 인간형 로봇 `휴보'와 만화 `공각기동대'의 휴머노이드 그림, 브루스 매즐리시의 저서 `네번째 불연속',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등을 제시문으로 주고 미래사회 인간의 정체성 및 인간과 기계의 상호 관계에 대해 1천600~1천700자로 서술하게 했다. 자연계열 논술은 ▲생태계 파괴로 인한 재앙의 거 사례와 현대의 위기상황 서술 ▲과학사에서 하나의 이론이 채택되는 과정의 여러 사례의 공통점과 차이점 분석ㆍ논의 ▲실험 장치의 한 장비가 고장났을 때 그 장비를 찾아내고 새 장비로 대체하기 위한 계획 수립과 예산 책정작업 수행▲특정한 조건에서 두 가지 종류의 가상 생물이 어떤 식으로 생존 및 번식을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 등 4가지 문항으로 출제됐다. 한양대 최재훈 입학처장은 "특정한 교과의 지식보다는 사회적 현상 등에 대한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문제를 출제했다"며 "자연계열 문제는 정답이나 풀이과정을 요구하지 않고 다양하게 주장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성혜미 강건택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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