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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8 15:31 수정 : 2006.01.09 15:17

만화로 보는 우리신화 시리즈 <저승사자 강림도령> <농사의 신 자청비>

염라대왕이 엄정한 심사 없이 저승사자를 선발했을 리 없다. 우리에게 ‘저승차사’혹은 ‘저승사자’로 알려진 강림도령은, 실은 옛날옛적 광양땅을 다스리던 원님 김치원의 가장 유능한 호위무사였다. 미남자에 용감하기 그지없는 강림도령은 산 사람은 절대 갈 수 없는 저승으로 모험을 떠난 영웅이지만, 용맹이 지나쳐 때로 무모하고 지혜와 덕은 자신의 부인에게 못미치는 ‘인간적인’면도 지녔다. 제주도 민간신화 ‘차사본풀이’를 바탕으로 한 <저승사자 강림도령>은 강림도령의 눈부신 활약을 큰 줄기로, 이승과 저승을 잇는 다종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제주 신화 ‘세경본풀이’에 뿌리를 둔 <농사의 신 자청비>는 ‘사랑 이야기’다. 씩씩하고 독립적인 여성 자청비가 하늘나라 왕자 문도령과 만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이라면, 하늘나라 왕비가 된 뒤에도 흉작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을 긍휼히 여겨 좋은 씨앗과 농사법을 전파하는 ‘농사의 신’으로 거듭난 것은 사랑의 완성이라 할 만하다.

만화로 보는 우리 신화 시리즈는 아직은 생소하고 덜 발굴된 우리 신화 중에서, 매력적인 신화 주인공들을 추려 캐릭터 위주로 전개한 것이 특징이다. 첫 두 권에 이어 <영혼의 신 바리공주> <아기의 신 당금애기> <이승과 저승의 왕 소별왕 대별왕> 등이 잇달아 출간될 예정이다. <저승사자 강림도령> 홍승우 글·그림, <농사의 신 자청비> 김나경 글·그림-한겨레아이들/각 권 9천원.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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