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5 18:30
수정 : 2006.01.16 14:43
수출 ‘먹구름’ 환율급락
물가상승은 잡아줘
달러환산 국민소득 늘어
환율
새해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상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이 우리 경제에 적신호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우선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원자재 가격이 낮아져 물가안정에 도움이 된다. 수입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완제품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물가 상승을 낮출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1% 올라갈 경우 소비자물가를 0.06%포인트 인하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올해 들어 벌써 원·달러 환율이 3% 이상 떨어졌다. 원화가치가 3% 상승했으니 소비자물가는 0.1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환율은 국민소득과도 관련이 있다. 국민들의 실제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진 않지만, 달러화로 표시되는 국민소득은 늘어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약 1만6400달러로 전년도(1만4162달러)에 비해 16% 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환율 변동으로 인해 500달러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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