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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0 16:11 수정 : 2006.02.23 16:19

19일 중고등학교 도서동아리 연합 학생 60여명은 경신고 도서관에서 열린 ‘새내기 선배를 위한 도서동아리 캠프‘에 참여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제2회 <새내기 선배를 위한 도서동아리 캠프> 열려

청소년문화예술센터와 학도넷, 중·고등학교 도서동아리연합(이하 도동리)은 19일 서울 경신고 도서관에서 ‘새내기 선배를 위한 도서동아리 캠프’를 진행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도서동아리캠프는 서울 송곡여고, 경기기공, 공진중, 미래산과고 등 13개 중·고등학교 도서동아리 학생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교양강의를 듣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이번 캠프는 학우들에게 인기 있는 도서관 만들기 강의와 운영이 잘돼는 도서관 기행을 떠나는 1박 2일 캠프로 진행된다.

그중 1강 ‘인기만빵 도서관 만들기’에서는 참가자들의 토론, 서울 송곡고등학교 도서관사랑봉사단(서랑) 출신 선배가 전하는 효력100% 노하우 전수와 이덕주 사서교사의 강연이 펼쳐졌다.

참가 학생들은 5~6명씩 모둠을 구성하고 ‘우리학교 도서관과 동아리의 어려운과 문제점’을 3가지씩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후배간 친해질 기회가 없어요”
“연체자 관리가 너무 힘들어요”
“도서관에 냉난방도 안 되고 책도 별로 없어서 학생들이 안와요”

캠프 참가자들은 자기 학교 도서관과 동아리의 문제점을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토론 결과 대부분의 도서동아리 학생들이 부원간 인간관계 약화와 소극적인 활동, 학교 도서관시설의 열악함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꼽았다.


많은 도서동아리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도서동아리 운영이 잘 되기로 유명한 송곡여고 ‘서랑’의 이소영(19)양은 따분했던 도서동아리 활동 100배 즐기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공진중 도서동아리 ‘하람’은 “도서관에 냉난방이 안되고, 컴퓨터도 고장나서 학생들이 오질 않아요. 또한 잡지를 찢거나 음식물 반입으로 인한 책 훼손이 종종 발생해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요”라고 밝혔다.

이소영양은 “도서관의 주인은 사서선생님이 아니다. 동아리 구성원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저절로 자부심이 생기고, 학생을 위한 진정한 도서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다른학교의 사례를 경청하며 도서동아리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또한 이 양은 동아리 안에서 선후배가 하나로 뭉치고 적극적인 태도로 활동해야 ‘인기만빵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새내기 수습기간때 선배들이 하는 생각은 좋은 후배를 골라야 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서랑에서는 ‘내리사랑’을 강조해요. 선후배가 하나가 돼서 나눔터, 글터, 알림터 등 활동분야별 ‘터일기’도 쓰고, 방학식 행사 등을 하면서 돈독한 정도 쌓고 도서관도 멋지게 만들어 가는거죠”

마지막으로 이 양은 서로 정보를 공유해서 잘되는 곳의 운영방식을 ‘배워서 써먹자’를 강조했다. 서랑의 경우 동아리 내 단장과 총무를 선출하는데 있어 선배가 지목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선거 절차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 마치 학교 학생회 임원을 선출하는 것처럼 포스터와 공약제시도 하고 온·오프라인 공청회도 하는 등 선거를 통해 최종 선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책을 직접 구입하고, 퀴즈, 다독왕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이 찾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송곡여고 도서동아리 서랑 지도교사 이덕주 선생님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한편 같은 학교 사서를 맡고 있는 이덕주 교사는 교사의 입장에서 즐거운 도서반 동아리 활동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덕주 사서교사는 '동방불패', '러브레터' 등 영상자료를 보여주면서 도서관 이용의 중요성과 올바른 도서관 운영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도서관은 민주사회의 척도이다. 과거 도서관 이용은 특권계층에게 허용됐지만, 사회양극화가 심각한 요즘 기회의 균등성을 보장하기 위해 책을 통해 다양한 것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영화 러브레터에서 민주적 선거를 걸쳐 단장을 선출하는 장면을 보면서 “도서반 활동은 단순봉사가 아니라 책임과 권한을 같이 갖는 관계”라며 “내가 행복하고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얻어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서반 동아리 학생들의 주인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연을 통해 각자 학교의 어려움과 운영실태를 공유한 도동리 회원들은 이번 주말 MT를 통해 도서관 기행 등 선배 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 atomi215@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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