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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키우기
<생활 속 사회 탐구> 시리즈는 ‘재미있는 사회책’을 표방한다. 쉽고 이해하기 편리하다고 말한다. 사회 과목 자체가 딱딱하고 지루한데 무슨 재미가 있다는 말일까? 무려 62권이나 되는 전집에 아이가 기나 죽지 않으면 다행이지 않을까 싶다. 구성도 지리(13권), 사회문화(12권), 전통문화(8권), 경제(13권), 정치(6권), 세계(8권) 등 그다지 독특해 보이지 않는다. 지리·사회·경제·정치 62권에 ‘빼곡’차근차근 설명해 낯선 말 쏙쏙
어려운 주제도 ‘아하~ 그렇구나’ 그러나 막상 읽어 들어가기 시작하니 몇 가지 특징이 조금씩 보인다. 우선 문제가 이야기체다. 친근하다. 일정한 줄거리와 흐름을 갖는다. 그래서 막힘이 없다. ‘자격루’ 부분을 보자. 경복궁 보루각에 있는 자격루가 2경을 알리는 북소리를 2번 울린다. 밤 10시. 성문을 닫아야 할 시간이다. 자격루에서 시간을 알리면 광화문과 육조 거리에서 북이나 종을 쳐서 종각까지 전한다. 그러면 종각에서 모든 성문을 닫고 출입을 막는다. 새벽 4시에 다시 종을 쳐서 성문을 연다. 이쯤 되면 이름만 들어도 쥐가 날 것 같았던은 자격루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 것 같다.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자격루가 움직이는 원리’ 그림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야기체가 이 책에서만 시도되는 건 아니지만, 사회 과목과 관련된 책에서 채택된 이야기체는 암기과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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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구입하면 독서 테스트, 독서 기록장, 독서 활동지 등을 홈페이지(koreanobel.com)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박서영 외 글, 한유민 외 그림. -그레이트북스 한국노벨/전 62권 65만원.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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