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사학 피해자 증언 대회 23일 열려
교사들의 분노와 눈물이 동시에 쏟아졌다. 23일 ‘부패사학 피해자 모임’이 주최하고 열린우리당 정봉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후원한 ‘부패사학 피해자 증언대회’에서 교사, 학부모, 학생 교육 3주체가 부패한 사립학교로 인해 겪은 고통을 털어놓았다. 박정훈 전교조 사립위원장 직무대행은 “어제 감사원은 그동안 미진했던 사립학교에 대한 총체적인 감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방이후 사립학교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왜 사립학교법 개정이 필요한지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할 것이다”고 증언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패사학척결 국민운동본부 박경양 상임대표 또한 “오늘 증언대회에 말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지만 왜 우리가 그토록 사립학교법 개정을 절규하면서 애원했는지 이번에 추진했던 사립학교법의 의미를 분명히 알 것이다”고 다시 한 번 이 자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부패사학 피해자 증언대회는 천안 한마음고 김민준 교사의 증언으로 시작되었다. 천안 한마음고는 ‘학생을 밀수에 이용’한 것으로 잘 알려진 학교이다. 김민준 교사는 한마음고의 투명한 운영을 촉구하면서 “설립자가 이윤추구의 도구로 학교가 전락하는 것을 막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마음고의 비리를 상세하게 이야기하며 교사들이 나서서 싸우다 겪은 어려움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경북 영덕여고 김중년 행정실장 증언에 참가자들 눈물을 흘려 이날 경북 영덕여고 김중년 행정실장의 증언은 증언대회에 참석한 타 학교 교사와 언론사 기자들을 숙연케 했다. 김중년 행정실장은 15년째 행정실장을 하면서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거짓 이사 회의록을 작성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실에 학교의 비리를 밝힌 바 있다. 김중년 행정실장은 “15년 동안 이사장이 돈을 빼돌려서 다른 학교 인수자금으로 썼다. 이 사실을 묵인하면서 지난 세월 울기도 많이 울고 고심하고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도 비리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학교의 비리를 공개해 이사장은 재판결과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고 말했다.김중년 행정실장은 “그러나 현재 학교의 이사 회의에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후면 이사장이 다시 학교로 올 것이다”면서 “빨리 사학법이 개정이 되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금 정부가 하려는 특별검사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내부고발자가 제보를 해야 사립학교의 비리가 파헤쳐 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15년 동안 근무하면서 세상이 바뀌어야 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교회 집사로서 정직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은 “사학의 부패 때문에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가. 개정은 되었으나 사실 지금부터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라면서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데 차라리 밖에 나가서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의원은 “사학법 개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법제화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며 지금부터가 싸움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김선경 기자 1318virus@orgio.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