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25 14:42
수정 : 2006.02.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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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경아 기상캐스터 ⓒ인터넷뉴스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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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탐방] SBS 기상캐스터 조경아
“날씨가 추워지니까 겨울답기는 한데 출근길은 신경이 많이 쓰이시죠?
오늘(24일) 아침도 따뜻한 옷차림 하셔야겠습니다.”
쌀쌀한 날씨가 연거푸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 날 아침 기상정보가 기다려지는 요즘, 환한 웃음으로 날씨를 소개하는 기상캐스터가 있다. 바로 이 멘트의 주인공인 SBS 기상캐스터 조경아(28)씨. 그를 24일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조경아 기상캐스터는 2002년 SBS에 공채로 입사한 후 4년째 기상캐스터를 하고 있다. SBS에 오기 전, 동아TV에서 2년 동안 방송 일을 하기도 한 그는 사실 기상캐스터보다는 방송활동을 하고 싶은 욕심에 입사하게 되었다.
“기상캐스터를 하면서 정말 직업에 대한 매력을 찾았어요. 만 3년 넘게 이 일을 하고 있으니까 정말 그런 거겠죠?
미술을 전공했던 학창시절, 연극을 통해 숨은 나의 끼를 발견하기 까지
어릴 적부터 미술을 전공했던 그는 활달한 성격임에도 학교에서 주도적인 역할은 하지 않았다. 그림을 그려야했기 때문에 별로 나설 일도 없었고, 진로 역시 꾸준히 그림을 그렸으니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이화여대 장식미술학과로 대학을 진학했으나, 학교가 그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았다. 뭔가 고급스런 느낌의 미술보다는 털털하고 활달한 성격을 채울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연극’이었다.
“연극을 하게 되었어요. 큰 역할은 아닌데 ‘남들 앞에 서서 나도 얘기 할 수 있구나’ 깨달았었죠. 말 한마디도 못할 줄 알았는데 그 벽을 깨고 나니까 더 큰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죠. 그래서 방송 일을 찾게 되었고 여기저기 방송일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찾아 하게 되었어요.”
그는 대학교 4학년 때 자신의 전공인 패션디자인과 자신의 방송경험을 살려 케이블 패션전문 채널인 동아TV에서 방송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그는 기상캐스터가 되었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만큼 더욱 부지런하게 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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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서서 오늘 방송을 연습하고 있는 조경아 기상캐스터 ⓒ인터넷뉴스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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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아씨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5시에 출근을 하고 7시 30분 모닝와이드 방송을 한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11시 뉴스와 생활경제 방송을 한다. 11시 30분에 뉴스가 끝나면 정오 라디오 뉴스에서 날씨를 하고 12시 5분이 되면 하루 업무가 끝이 난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가끔 힘들 때는 있지만 이런 생활이 굳어지고 나니까 별로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이른 아침 방송한다고 일찍 자지 않아요. 12시나 1시에 자요. 대신 잠을 나눠서 자는 것이죠. 왜냐하면 남들보다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요. 부지런하게 사니까 그만큼 더 알차게 하루를 보내야죠.”
그는 이 직업의 매력에 대해 ‘자유로움’이라고 말했다. 오전 업무만 끝나면 오후 시간은 자신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오후 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체력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그는 “주5일 근무이기 때문에 여행도 다닐 수 있어서 알찬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랜서이지만 직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생활은 보장돼
TV에 나오는 기상캐스터의 대부분은 프리랜서이다. 프리랜서라는 직업은 계약직이기 때문에 안정적일 수 없으나 기상캐스터는 직업의 특성상 다른 프리랜서와 달리 안정적인 직업이다.
“기상캐스터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어야 해요. 자주 바뀌기 보다는 편안한 얼굴로 자주 봐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큰 잘못을 끼치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의 직업은 프로그램을 몇 개나 하고 있는지에 따라 보수가 결정된다. 현재 그는 연봉 4000만원과 5000만원 사이의 보수를 받고 있다. 보통 만 3년차의 경우가 이렇다고 한다. 초봉 일 경우는 대략 25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
기상캐스터는 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사람이 제격일 듯
기상캐스터는 밝은 인상이 중요하다. 크게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밝은 인상으로 날씨를 전하는 직업의 특성 때문이다.
“일단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겁이 없어야 되죠. 그렇기 위해서는 성격이 대차야겠죠? 또한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사람이면 이 일에 잘 맞을 걸 같아요. 소심한 성격의 사람이라면 촬영을 할 때마다 힘들게 밝은 인상을 지을 수밖에 없어요. 이러면 본인이 힘들어져 이 일을 그만두게 되죠.”
섣부른 직업 선택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끼를 발견하기를
조경아씨는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섣불리 꿈을 정해 자신을 단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강조했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와 연극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흥미와 끼를 찾은 만큼 청소년들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길 바라고 있었다.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청소년 시기에 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기상캐스터를 꿈꾸는 청소년들은 남들 앞에 자주 서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갈 필요가 있고, 자신의 외형 또한 잘 가꿔나갔으면 해요.”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에 대한 관심이겠죠? 앞으로 기상캐스터는 기상과 관련된 전공자를 더 많이 뽑을 듯해요. 기상 쪽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도 지금의 날씨에는 무엇이 좋을지, 나쁠지에 대한 관심만 갖고 있어도 좋을듯 싶네요.”
김선경 기자
1318virus@orgio.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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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날씨를 전해주는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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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경아 기상캐스터 ⓒ인터넷뉴스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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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은 말 그대로 기상을 ‘캐스터’(뉴스 캐스터의 줄임말)하는 일을 말한다. 캐스터는 단순한 아나운서가 아니고 보도를 전달하면서 수시로 해설을 곁들이는 사람을 칭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상 캐스터는 날씨에 대한 보도뿐만 아니라 해설을 통해 보다 쉽게 기상 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기상캐스터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은 ‘얼짱신드롬’의 역할도 한 몫 했다. MBC의 안혜경 기상캐스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MC로 전격 바뀌면서, 더욱 기상캐스터에 대한 관심은 커지게 되었다. 또한 기상캐스터가 그 영역에 있어 전문화됨에 따라 방송 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에게 이미 기상캐스터는 장래희망 중에 하나로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이선미스피치랩 이선미 원장은 “앞으로 기상캐스터란 직업은 더욱 전문화될 것이며 방송국에서는 전공을 대기 기상학과, 대기 지질학과 쪽으로 많이들 볼 것이다”면서 “공채 시험보기 전에는 6개월 정도 아나운서 과정이나 실기과정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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