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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5 15:26 수정 : 2006.02.23 16:17

아직 해가 지지 않아 어스름한 오후지만 광화문에는 ‘루미나리에‘ 빛 축제로 인해 화려하기만 하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005 하이서울 우리이웃 루미나리에’ 빛의 축제 풍경

현재 광화문 등지에는 ‘2005 하이서울 우리이웃 루미나리에’라는 빛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까지 광화문 거리는 화려한 빛으로 물들고 있다.

빛의 축제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하늘 거울’, 광화문의 ‘세레나데의 정자’, 세종문화회관 앞의 ‘아름다운 시절’ 그리고 청계천광장에서 광통교까지의 ‘빛의 종 아래에서’, ‘해바라기의 낭만’, ‘연인의 다리’ 등의 주제로 네 곳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총 200만여 개의 구슬전구가 사용됐다고 한다.

청계천광장 주위에 늘어선 예쁜 불빛들 사이로 구경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루미나리에(luminarie)’는 전구를 이용한 조명건축물 축제로서 빛의 예술 또는 빛의 조각이라고도 하며, 16C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에서 성인(聖人)을 기리고 빛이 가진 정신 가치를 나타내기 위한 종교의식으로 열렸던 조명축제(Illuminazione Per Feste)에서 시작됐다.

루미나리에가 켜지가 사람들이 하나 둘 몰려들기 시작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얼마전부터 사진콘테스트가 시작돼면서 루미나리에를 사진으로 담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지난 12월 15일 점등식을 갖고 이번 달 말까지 진행되는 빛의 축제에는 지금까지 대략 700백만 명의 시민들이 찾았다. 시민들은 차가운 밤거리를 산책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등 빛의 향연에 흠뻑 빠졌다.

빛의 축제를 열면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올 한해 서민들의 삶이 너무 힘들었는데, 빛의 축제 루미나리에가 서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기쁨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밝은 빛만큼이나 희망찬 새해를 함께 다짐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루미나리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서울시내 거리도 시민들의 바람도 밝게 비춘 빛의축제는 이달 31일에 막을 내린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서민들의 삶은 달라진 것은 없는데, 화려한 축제를 이용해 따스한 분위기만 연출한 것은 아닌가’라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민생경제와 청계천변 이팝나무의 안개 조명등과 루미나리에는 그야말로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행사장 곳곳에 구세군 자선냄비와 굿네이버스 모금함을 설치해 독거노인과 장애우, 결식아동을 돕는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화려한 빛처럼 서민의 열악한 삶도 밝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이 구현돼야 할 것이다.

김지훈 기자 atomi215@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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