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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6 13:57 수정 : 2006.02.23 16:17

모 아카데미, 상을 빌미로 거액의 연수비 요구

대학 입시에서 새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이 바로 ‘학생부’이다. 학생부의 성적 등의 교과영역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학생상을 보기위해 봉사활동, 수상영역 등의 비교과영역도 대학 측이 대학 입시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수상영역 등의 비교과 영역이 대학 입시에서 미치는 영향은 이를 위한 특별전형이 있다는 사실로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수상 영역등의 비교과 영역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이 고조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 각종 경시대회 등이 수험생의 이목을 끈다. 일반적인 수학 혹은 영어 경시대회에서 벗어나 생활법 경시대회까지…. 그리고 요즘은 스피치(Speech;웅변)대회나 토론대회도 수험생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대회가 거액의 참가비를 요구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모 국립대학의 강OO 교수가 운영하는 ‘원탁토론아카데미’에서는 보통 1회의 대회에 있어 3~4일의 연수를 실시한 후 그 뒤에 대회와 시상식을 개최하는 방법으로 토론대회를 실시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원탁토론아카데미’에서는 1인당 (단 부모님과 필히 와야 함) 보통 24만원의 연수비를 수험생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 연수의 질을 떠나, 20여만 원이 넘은 참가비를 지불하여야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결국 또 다른 교육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원탁토론아카데미’에서 받게되는 상훈은 통일부 장관상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상, 국무총리실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상, 한겨레신문사 사장상, 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 의장상 등이며, 이 아카데미에 발급된 통일부 장관상은 1회에 걸쳐 3개 총 6개로, 타 대회가 겨우 1~2개의 장관상을 확보해나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며 특히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상은 무려 1회에 걸쳐 9~12개가 발급되었다.

국무총리실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상이나 한겨레 신문사 사장상 그리고 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 의장상은 1회에 걸쳐 9개가 발급되는 등 이해할 수 없이 지나치게 많은 상훈이 ‘원탁토론아카데미’에 발급되었다. 거의 모든 대회가 청소년위원장상을 1개로 그리고 자신의 단체 총재상 등을 조금 발급하는 것으로 끝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볼 때 이보다 더 작은 참여규모를 자랑하면서도, 장관상이나 관련 기관장상을 3~12개 씩이나 발급받은 것은 특혜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관련해 통일부, 청소년위원회, 한겨레 신문사 등의 상훈 발급기관에 관련 문의와 E-mail 접촉을 시도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사전에 연수비 요구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와 관련한 사실들이 확인될 경우에 경고조치와 함께 차후의 상장 지원을 전면 중단과 함께 철저한 상장 부여에 있어 철저한 감시를 약속해 왔다. 청소년위원회와 한겨레 신문사 등의 관련 기관은 아직 이 사안에 대해 처리 중에 있다.

‘돈’ 내고 ‘상’ 먹기 식의 대회는 오늘날의 양극화를 잘 보여준다. 그야말로 부르주아적 수험생들은 거액의 연수비를 내고 거의 무조건 상을 받아오는 현실은 오늘날 프롤레탈리아적 수험생들을 다시 실망에 빠뜨리고 만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대회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단 10원의 참가비를 요구하는 대회에서도 결코 상장 지원은 하지 않고 있는 사실은 이러한 이윤추구적 대회의 불존재 이유를 잘 말해주고 있다.


정환희 기자 jeong0321@naver.com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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