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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 펜치 훔친 초등생이오” |
30대 동포 “사죄금”3만원 놓고가
25년 전 대전시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펜치를 훔쳤던 30대 후반의 남자가 사죄의 편지와 함께 공구값 3만원을 대전시에 놓고 사라졌다.
지난 5일 30대 후반의 남자가 “초등학교 때인 25년 전쯤 대전 중구 선화동 도로공사 현장에서 호기심 반 욕심 반으로 무심코 펜치를 가져갔다”며 “용서를 받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3만원을 놓고 서둘러 사라졌다고 대전시가 11일 공개했다.
외국에 살다 여러 해 만에 잠시 귀국했다는 이 남자는 편지글에서 “조국이 정직한 사회로 변모하기를 염원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부끄러운 삶을 살았던 것 같다”며 “펜치처럼 저의 양심도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대전/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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