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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개방 반대”는 크게 낮아져 도시민들은 농업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농산물 시장 개방을 막아야 한다는 의식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7월 전국 6대 도시 20~50살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분석한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도시민 대다수는 “국가 차원에서 식량안보를 위해 농업을 보호해야 한다”(95.3%)고 응답해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높은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부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농산물 시장의 추가 개방을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비율(70.9%)은 1999년 조사 때보다 13% 포인트가 낮아져 농산물 시장 보호에 대한 도시민들의 의식이 엷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자식이 농업에 종사한다면 찬성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1999년 63.1%에서 37.5%로 급감하고, “식량안보 기능을 절대로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은 47.4%에 불과해 도시민들의 이중적 농촌관을 드러냈다. 특히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 유지를 위해 세금을 추가로 지급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도시민의 48%만 찬성했고, 이것도 1999년 조사 때보다 20.4%포인트 감소해 농업 보호에 대한 도시민의 참여의식도 낮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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