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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3 19:26 수정 : 2005.02.13 19:26

보수단체 광고에 네티즌 ‘실소’

‘호주제 폐지는 북한 따라하기?’

지난 3일 헌법재판소가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조항들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관련법 개정 등 후속 조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호주제 폐지는 북한의 가족제도 따라하기’라는 생뚱맞은 색깔론을 들고 나와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호주제폐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예비역대령연합회장)는 지난 12일치 한 일간지에 오는 15일 자신들이 주최하는 ‘호주제수호국민대회’ 알림광고를 내면서 ‘호주제 폐지는 북한의 가족제도를 따라가는 것’, ‘김정일의 전위대 한총련이 호주제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광고에는 ‘호주제가 폐지된 북한에 여성인권이 존재하는가’, ‘체제를 지켜온 국가보안법 사수 정신으로 가정을 지켜온 호주제를 사수하자’는등 아귀가 맞지 않는 주장도 뒤섞여 있다.

국민행동본부는 ‘친북좌익들의 체제파괴 행위를 저지하는 애국활동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회원모집 안내도 함께 실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북한에서도 오른손으로 밥 먹으니 오른손으로 밥 먹는 사람들은 죄다 친북세력이냐”, “호주제와 북한이 무슨 상관인가. 북한이 기가 막히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나도 호주제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보수단체들은 통일되면 무슨 낙으로 살지 의문이다. 그들의 상상력이 놀랍다”고 꼬집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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