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들이 두 건 외에도 지난해 12월 말 서울 강남에서 비슷한 수법을 사용해 거액의 사기행각을 한두차례 더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이들을 상대로 집중추궁을 하는 한편 사기행각의 주범격인 정모(40)씨 등 3명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비록 이들의 범행이 은행의 거래취소와 신고로 미수에 그쳤지만 은행직원이 대담하게 범행에 가담해 수십조 대의 돈을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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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칭 73조원 연쇄사기 행각 ‘충격’ |
청와대 비자금 세탁팀을 사칭해 은행 직원을 포섭해 70조원대 연쇄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충격을 던져주고있다.
특히 이번 사기행각에는 전문 사기범 일당에 포섭된 현직 농협 간부와 모 은행대리가 거액을 미끼로 주도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일부 금융계 인사들의 모럴해저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은행직원이 거래전표나 은행전산기록을 금액과 상관없이 임의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범행 공모자로 활용했으며 포섭된 은행직원들은 거액을 미끼로 물고 희대의 금융사기 행각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 놀라운 범행수법=경찰에 검거된 배모(59.구속)씨 등 일당 8명은 이달 3일 청와대 비자금 세탁팀을 사칭해 모 은행 지점 대리인 임모(34.구속)씨를 거액과 재경부 과장 특채를 미끼로 범행에 끌어들였다.
임씨는 이들과 모의한 대로 6조원대 자기앞수표 7장을 발행해 배씨 등에 건네준뒤 은행전산기록도 조작, `차명계좌'에 동일한 금액을 입금시키는 `기지'를 발휘했지만 거액이 오고간 것을 수상히 여긴 은행 측의 거래 취소로 이들 범행은 미수에그쳤다.
배씨 등은 임씨와의 범행이 수포로 돌아가자 이틀 뒤 안동 농협 모 지소장이던박모(42)씨를 같은 수법으로 끌어들인 뒤 66조원에 달하는 허위 거래전표 수십장을발행한게 한뒤 농협지점에 찾아가 타은행계좌로 금액을 이체하려 했지만 이들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직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 b>◆ 경찰 수사와 향후 계획=경찰은 배씨와 임씨 등을 검거한 뒤 임씨 주머니에서 나온 박씨의 명함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벌이다 이들이 임씨 외에도 다른 은행직원을 포섭해 희대의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을 적발했다.
경찰은 연달아 일어난 금융사기 행각의 수법이 비슷한 점을 주시해 검거된 일당을 상대로 집중 추궁을 했고 임씨가 박씨와 이들의 범행 모의장소에서 알게 됐다는사실을 밝혀낸 뒤 서울 한 사우나에 은신 중이던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두 건 외에도 지난해 12월 말 서울 강남에서 비슷한 수법을 사용해 거액의 사기행각을 한두차례 더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이들을 상대로 집중추궁을 하는 한편 사기행각의 주범격인 정모(40)씨 등 3명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비록 이들의 범행이 은행의 거래취소와 신고로 미수에 그쳤지만 은행직원이 대담하게 범행에 가담해 수십조 대의 돈을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찰은 이들이 두 건 외에도 지난해 12월 말 서울 강남에서 비슷한 수법을 사용해 거액의 사기행각을 한두차례 더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이들을 상대로 집중추궁을 하는 한편 사기행각의 주범격인 정모(40)씨 등 3명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비록 이들의 범행이 은행의 거래취소와 신고로 미수에 그쳤지만 은행직원이 대담하게 범행에 가담해 수십조 대의 돈을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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